오는 11일로 동일본 대지진 발생한 지 10년 폐기물 검은 자루 쌓이고, 오염수 해양방류 논란 지속 황폐화된 모습? 볼 수 없지만, 그날의 상처 여전히 남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한 달여가 지난 2011년 4월 16일 일본 이와테현 오츠치의 2층 민박건물 위에 쓰나미로 밀려온 대형 선박이 올라서 있다(왼쪽). 10년이 지난 2021년 1월 27일 같은 장소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오른쪽). 오츠치=AFP 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촬영한 것으로 2011년 원전사고로 출입금지구역으로 설정된 후쿠시마현 오쿠마에 방사능 폐기물을 담은 검은 자루가 쌓여 있다. 오쿠마=AFP 연합뉴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발생한 거대한 쓰나미가 일본 이와테현의 어촌마을 미야코의 방파제를 넘어 해안도로를 덮치고 있다(위). 10년이 지난 후인 2021년 1월 28일 현재의 모습(아래). 미야코=AFP 연합뉴스
오는 11일이면 진도 9.0의 강진이 일본 동해안을 강타한 동일본 대지진 10주년을 맞는다.
일본 역사상 가장 강력한 지진 중 하나로 기록된 당시 지진은 최대 20m 높이의 쓰나미를 동반하면서 순식간에 태평양 연안 마을들을 덮쳤다. 그로 인해 한 마을이 하루아침에 지도에서 사라져 버렸고 1만8,000여명 이상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됐다. 큰 타격을 입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유출된 방사능은 사고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채 주민들을 불안과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 초대형 쓰나미가 휩쓴 피해지역은 외형상 이미 복구돼 지금은 황폐한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아직 후쿠시마 지역 곳곳에는 방사성 폐기물을 담은 검은 자루가 쌓여 있고, 이 지역에서 난 수산물에선 기준치의 5배가 넘는 세슘이 끊임 없이 검출되고 있다.
일본 이와테현 오츠치에서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후 한 달여인 2011년 4월 26일 2층 건물 위에 올라선 대형 선박과 차량 및 잔해로 뒤덮인 모습(위)과 10년이 지난 2021년 1월 28일 모습(아래). 오츠치=AFP 연합뉴스
불안이 일상화 되어가면서 참상의 기억이 희미해진 지난달 13일 밤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7.2의 강력한 지진이 다시 발생했다. 이후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에서는 진도 6의 여진도 관측됐다. 쓰나미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150여명이 부상을 당하고 95만 가구에 정전과 단수가 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면서 주민들은 10년 전 악몽을 다시 떠올려야 했다.
10년 전의 참상을 말끔히 지운 후쿠시마의 평온한 풍경 뒤엔 언제 재현될지 모를 대지진과 좀처럼 씻겨내리지 않는 방사능에 대한 불안감이 짙게 드리워 있다. 10년 전과 오늘, 동일본 대지진의 현장을 사진으로 비교해 보았다.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후 5일이 지난 2011년 3월 16일 폐허로 변한 일본 미야기현 게센누마의 모습(위)과 10년이 지난 2021년 1월 27일 현재 모습(아래). 게센누마=AFP 연합뉴스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고 일주일 후인 2011년 3월 18일 미야기현 게센누마에서 한 생존자가 잔해더미 앞을 지나가고 있다(위). 10년 후인 2021년 1월 27일 같은 장소가 깨끗하게 복구되어 있다(아래). 게센누마=AFP 연합뉴스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난 2011년 4월 7일 미야기현 게센누마가 쓰나미로 밀려온 대형 선박과 잔해로 뒤덮여 있다(위). 10년이 지난 2021년 1월 27일 같은 장소가 깔끔하게 복구되어 있다(아래). 게센누마=AFP 연합뉴스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후 한 달여가 지난 2011년 4월 16일 주민들이 쓰나미에 밀려 이와테현 오츠치의 2층 민박건물에 올라가 있는 대형 선박을 바라보고 있다(위). 10년이 지난 현재 같은 장소의 모습. 오츠치=AFP 연합뉴스
2011년 3월 13일 동일본 대지진의 최대 피해지역 중 하나인 미야기현 다가조의 거리에 차량과 잔해더미가 뒤엉켜 있다(왼쪽). 10년이 지난 후인 2021년 1월 25일 깔끔하게 복구된 도로에서 차량들이 이동하고 있다(오른쪽). 다가조=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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