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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10년 전 박원순도 기호 10번...기호 2번 중요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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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10년 전 박원순도 기호 10번...기호 2번 중요치 않아"

입력
2021.03.05 14:00
수정
2021.03.0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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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협상 결렬 없다"면서도 탈당 가능성은 일축
"尹 사태 본질, 정부의 권력자 비위수사 막겠다는 것"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배우한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배우한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제3지대 야권 단일 후보로 확정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간 최종 야권 단일화가 연일 화두가 되고 있다. 안 대표는 이에 "단일화는 반드시 될 것"이라면서도 "선거 기호(번호)는 중요하지 않으며, '반(反)민주 비(非)국민의힘'까지 끌어안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5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선거에서 기호 2번을 달아야 한다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 "어떻게 하면 지금 현재 서로 생각이 다른 두 커다란 지지층이 야권에 있다"며 "제1야당 지지층이 있고, 민주당에는 실망했지만 제1야당을 아직은 지지하지 않은 반민주 비국민의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두 지지층 중에서 어느 한쪽이라도 떨어져 나간다면 선거에서 이기기가 어렵다"면서 "어떻게 하는 게 두 지지층을 끝가지 가지고 갈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에 나서는 번호는 중요하지 않다고 못박았다. 안 대표는 "10년 전 생각해보면 당시 박원순 후보가 무소속으로 아마 10번이었을 것"이라며 "지금으로서는 어떻게 하면 서로 생각이 다른 양쪽 지지층을 다 안고 갈 수 있는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제안한 입당이나 합당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입당하라는 말은 저보고 탈당하라는 말씀이시냐"며 "제가 탈당하면 아마 저희 당 지지자분들 여론조사 보면 거의 10% 정도 되는데, 그분들 그리고 또 당원분이 누가 단일 후보가 되더라도 지지를 흔쾌히 하실 수 있겠는가. 서로 시너지가 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일화는 방식은 100% 여론조사로 해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경선에서 승리한 오세훈(왼쪽) 전 서울시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최종경선에서 맞붙게 됐다. 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경선에서 승리한 오세훈(왼쪽) 전 서울시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최종경선에서 맞붙게 됐다. 연합뉴스

안 대표는 야권 단일화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저는 단일화 반드시 될 것이라고 본다"면서 "그건 정말 시대정신이라고까지 저는 표현을 한 적이 있지만 이번에 야권은 반드시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이 이겨야만 내년 대선에서도 정권 교체가 가능하다는 게 야권 지지자들과 많은 국민들 열망"이라며 "그걸 거스르는 사람은 앞으로 정치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단일화 협상이 결렬된다면 야권 단일 후보를 위해 사퇴하거나 양보할 의사가 있는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그럴(단일화 협상 결렬) 가능성도 없다"며 "이번에 오 전 시장께서 선출이 되신 가장 큰 이유가 저와 단일화하는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고 판단하신 분들이 많아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국민의힘이 야권 단일 후보 선출에서 100% 여론조사가 아닌 경선 동원 방식을 언급한 것에 대해 "저도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100% 여론조사를 했었고, 국민의힘도 100% 여론조사 통해서 오 전 시장 확정됐다"며 "같은 방법을 쓰는 게 너무나 당연하고 순리에 맞고 상식적인 것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윤 총장, 부당한 정권 폭력에 자신의 직 걸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퇴 의사를 표명한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나서며 눈을 감고 있다. 홍인기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퇴 의사를 표명한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나서며 눈을 감고 있다. 홍인기 기자

안 대표는 전날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한 질문에 "참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의 본질이 이번 정부가 검찰을 아예 없애버려서 권력자들에 대한 비위 수사를 막겠다는 것이라고 본다"면서 "윤 총장께서 이 부당한 정권 폭력에 자신의 직을 걸고 민주주의, 법치를 지키려고 나서신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윤 총장의 정계 진출에 관한 질문에 "그건 본인의 선택 아니겠느냐"며 "저도 10여년 전에 고민을 했기 때문에 그 고민의 크기가 고통이 얼마나 클 것인지에 대해서는 이해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선택을 하실지 모르겠지만, 정치를 하시든 하시지 않든 제대로 정말 역할을 사명감을 가지고 해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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