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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윤석열 사퇴, 이제 문 대통령이 답할 때"

입력
2021.03.0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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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페이스북에 글 올려
"윤 총장의 진짜 싸움은 지금부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와 관련해 4일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 총장이 끝내 사의를 밝혔다"며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고 통탄을 금치 못할 일"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저는 윤 총장이 끝까지 검찰에 남아 싸워 주기를 바랐다"면서도 "이번 윤 총장의 결정은 정권의 부당함을 직접 국민을 상대로 호소하려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강조했다. 또 "끝없는 정치 공세와 노골적인 찍어내기에도 불구하고 의연하게 직무를 수행했던 윤 총장이 직을 버리면서까지 지키려고 했던 것이 무엇인지 국민들은 똑똑히 알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를 향해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려는 검찰을 압살하는 권력의 마수는 이미 우리 턱밑까지 뻗쳐 왔다"며 "만일 국민적 우려와 윤석열 총장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검찰 수사권이 폐지된다면, 대한민국에서 권력자의 범죄를 제대로 수사할 수 있는 곳은 그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경찰과 공수처는 의지가 없고, 검찰은 권한이 없고, 중수청은 능력도 경험도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제 헌법정신과 법치, 국민 상식은 헌신짝처럼 내버려지고, 온갖 불의와 부패, 거짓과 기만, 반칙과 특권이 이 사회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윤 총장 사퇴에 대해 문 대통령이 답해야 한다"며 "살아있는 권력에도 엄정하게 대해 달라는 대통령의 당부를 철석같이 믿고 실행하다가 이 지경에 이른 것 아니겠나"라고 따져불었다. 또 "도대체 이 나라를 어디로 몰고 가려는 건가"라며 "무엇이 두렵고 무엇을 감추기 위해 검찰을 압살하고 사이비 수사기관만 만들려는 것인가"라고 부연했다.

이어 "윤 총장 사퇴가 확정된다면, 이 정권의 기세도 오래 못 갈 것"이라며 "'더 이상 대한민국이 이대로 가서는 안된다'는 국민적 합의와 공감대는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민주주의와 법치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 또한 더욱 높아질 것"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4월 7일 보궐선거의 야권 승리는 광범위한 국민 행동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모아진 국민 역량은 내년 정권교체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상식과 정의를 위해 치열하게 싸워 온 윤 총장님, 그동안 수고하셨다. 하지만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라며 "헌법정신과 법치주의를 지키려는 윤 총장님의 앞날을 국민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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