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6일 시범 경기 출전
“전체적으로 부족했다”
메이저리그 2년차를 맞은 김광현(33ㆍ세인트루이스)이 2021년 첫 시범경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김광현은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0.2이닝 동안 4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올해 시범경기에 도입한 특별 규정(마운드에 있는 투수의 투구 수가 20개를 넘었을 때 3아웃 이전에라도 이닝을 끝내거나 교체할 수 있다)을 적용, 김광현은 1회 아웃 카운트 한 개만 잡은 뒤 강판했다가 2회 다시 등판했다. 1회엔 27구를, 2회엔 11구를 던졌다. 김광현을 두 차례나 마운드에 올린 건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이 그만큼 팀의 주축 투수로 관심을 두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광현은 아웃 카운트 2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지만 볼넷 2개를 내주며 제구에 애를 먹었다. 직구 최고 구속도 144㎞에 그쳤다. 김광현은 경기 후 현지 매체들과 화상 인터뷰에서 “제구가 흔들렸고, 구속도 나오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부족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1회에 밸런스가 맞지 않아서, 2회 재등판 때는 밸런스를 잡고 싶었는데 잘되지 않았다”면서 “정규시즌 개막(4월 2일)까지 한 달 정도가 남았다. 좋은 모습을 되찾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구속에 대해서는 “만족하지 않지만, 스트레스는 받지 않는다. 몸 상태는 좋다”고 말했다.
실트 감독도 “첫 경기를 치렀을 뿐”이라며 “많은 경기를 치르지 않았는데 (부진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1회보다 2회에 조금 나아졌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광현은 루키 시즌인 지난해 보직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범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올해는 잭 플래허티, 애덤 웨인라이트에 이은 3선발로 시작할 전망이다. 그는 “작년과 마음가짐이 다르지 않다”면서 “시범경기는 정규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이닝을 늘리는 중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구가 무너지면 오늘 같은 결과가 나온다. 웨인라이트의 어제 투구를 보면서(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감탄했다. 보고 배우겠다”고 박수를 보냈다.
김광현은 2020년 세인트루이스와 2년 보장 800만달러에 계약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다시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지난해에는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로 호투하며 빅리그에 연착륙했다. 그는 “올해가 중요한 시즌이라는 걸 잘 안다. 정규시즌엔 오늘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각오했다.
한편 초청선수 신분인 양현종(33ㆍ텍사스)도 스프링캠프 합류 후 처음 라이브 투구(타자를 세워놓고 던지는 훈련)를 했다. 양현종은 지난달 24일 텍사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두 차례 불펜 투구와 이날 라이브 투구까지 실전 준비를 마쳤다. 류현진(34ㆍ토론토)은 6일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리는 볼티모어와의 시범경기에 첫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볼티모어 선발은 2013년 올스타 출신 맷 하비(3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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