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 3만1755달러... 2년 연속 감소

이달 2일 서울 종로구 종각 젊음의 거리가 한산하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1% 감소했으며, 국민총소득(GNI)은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GNI는 3만1,755달러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뉴스1

지난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1% 감소한 가운데,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4일 '2020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 자료를 내고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GNI가 달러 기준 전년 대비 1.1% 감소한 3만1,75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데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전년 대비 1.2% 상승 (원화 가치 하락)한 영향이 컸다. 원화 기준으로는 3,747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0.1% 증가했다.

우리나라 GNI는 2017년 3만1,734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3만달러를 돌파하고 이듬해 3만3,563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2019년 3만2,114달러로 하락한 뒤 2년 연속 하락했다. 다만 우리나라보다 이탈리아의 1인당 GNI 하락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탈리아를 제치고 G7에 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실질GDP는 기존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높아진 1.2% 성장을 이룬 것으로 파악됐다. 수출과 설비투자, 민간소비 등이 생각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다만 연간 실질GDP는 기존 발표와 동일하게 전년 대비 1% 감소했으며, 실질GNI는 -0.3%를 기록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