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 등 일본 수도권 4개 지역에 발효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사태가 2주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오는 7일까지 시한으로 수도권 1도(都)3현(?)에 발령중인 긴급사태에 대해 2주 정도 연장을 검토하겠다는 의향을 3일 밝혔다.
스가 총리는 이날 오후 관저에서 만난 취재진에 "국민의 생명과 삶을 지키기 위해 (수도권 지역 긴급사태를) 2주 정도 연장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로는 병상 압박이 여전하고 수도권 지역의 신규 감염자 수 감소세도 확연하지 않다는 점을 들었다. 실제로 이날 도쿄에선 31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사흘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연장 기간에 대해서는 "감염자 수와 병상 수 등을 확인하고 1도 3현의 지사의 의견도 묻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해제의 기준은 "병상(사용량)이 50% 이하로 줄어드는 것"을 꼽았다.
스가 총리는 당초 7일에 긴급사태를 전면 해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됐지만, 신규 감염자의 감소 속도가 둔해지고 있다는 점과 의료 제공 체제가 개선되지 않은데다 수도권 지자체장들의 연장 요구를 받아 방침을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에 코로나19 대책을 조언하는 전문가 그룹도 이날 회의에서 수도권에서 신규 감염자 감소 속도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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