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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유권자 58% 올림픽 개최 반대”… 스가 지도력은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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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유권자 58% 올림픽 개최 반대”… 스가 지도력은 ‘반토막’

입력
2021.03.0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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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신문 1~2월 여론조사 결과
개최할 경우 "도쿄올림픽 관객 최소화해야" 47%,
"관객 없이 치른다" 44% 선호

일본 도쿄 시내에서 23일 한 행인이 하계 올림픽 개최가 150일 앞으로 다가왔음을 알리는 전광판 주변을 지나가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일본 도쿄 시내에서 23일 한 행인이 하계 올림픽 개최가 150일 앞으로 다가왔음을 알리는 전광판 주변을 지나가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일본 유권자 10명 중 6명은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는 데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최하더라도 관객을 최소화하거나 무관중 개최를 선호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에 대한 평가는 취임 초기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낮아진 가운데, ‘지도력’과 ‘위기관리능력’에 대한 평가는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월 19일~2월 25일 전국 3,00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해 2,231명(74%)이 답한 여론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3일 보도했다.

조사 결과 일본 유권자들의 70%가 도쿄올림픽ㆍ패럴림픽에 대해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 때문에 대회를 개최하는 데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감염 확대 우려로 개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가 58%였고 ‘감염 방지 대책을 철저히 하고 개최하는 것이 좋다’는 40%에 그쳤다.

대회를 개최하는 경우 관객 수에 대해서는 ‘최소화해서 개최한다’가 47%, ‘관객 없이 개최한다’가 44%로 비슷했다. ‘가급적 많은 관객을 입장시킨다’는 8%에 그쳤다. 대회를 개최할 경우 기대할 수 있는 효과(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48%가 ‘경기나 채용이 개선될 것’으로 생각해, 경제적 효과에 대한 기대가 가장 많았다.

같은 조사에서 스가 총리에 대한 평가는 취임 초기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특히 지도력과 위기관리능력에 유권자들이 크게 실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에 따르면 스가 총리의 지도력에 대해 지난해 10~11월 조사에서 ‘평가한다’는 응답은 64%로 매우 높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9%로 절반도 안 됐다. 위기관리능력은 58%에서 25%, 설명력은 43%에서 21%로 반토막 났다. 지난해 말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는데도 경기 활성화를 위한 ‘고 투 트래블’ 캠페인을 적시에 중지하지 않았고, 결국 긴급사태 선언을 단행할 정도로 감염이 급격하게 확대됐던 데 대한 실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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