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컷 사자 관상? 박영선이 "싫지 않다"고 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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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 사자 관상? 박영선이 "싫지 않다"고 한 이유는

입력
2021.03.03 08:30
수정
2021.03.0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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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빅3 한국일보 인터뷰 ①] 
박영선 민주당 후보 '말랑까칠 토크'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선거 사무실에서 본보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서울시장'으로 4행시 시작합니다.”

“조금만 시간을…”

더불어민주당 4ㆍ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인 박영선(61)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일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4행시' 만들기를 요청 받고 당황해했다. 메모지에 뭔가를 쓰면서 1분 넘게 고심한 끝에 내놓은 답변은 “()울시 대전환합니다 박영선, ()림 있는 슬로건입니다. ()대를 관통하는 단어입니다. ()미꽃 필 무렵이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겁니다."

박 후보는 4선 국회의원을 지내는 동안 '저격수'로 불렸지만, 인터뷰에선 달랐다. 내내 부드럽고 온화한 태도를 보였다(박 후보의 일생을 다룬 책 '박영선에 대하여'의 홍보 문구도 "봄날 같은 사람"이다). ‘인상이 차가워 보인다는 평가가 많다’는 질문엔 “저는 마음이 굉장히 따뜻한 사람인데, 차갑게 느낀다고 하면 제가 더 따뜻하게 노력해야겠다. 일에 몰입하다 보니 옆 사람들한테 내가 신경을 못 썼던 것 아닌가 하는 반성도 하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앵커 출신답게, 난도 높은 질문은 능숙하게 받아넘겼다.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우상호 의원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발언을 했음에도 왜 우 의원을 비판하지 않았을까. "경선 기간에 우 후보를 비롯해 여야 어느 후보에 대한 비판을 삼갔다.”

박 후보는 '계파 없는 정치인'이다. 문심(文心·문재인 대통령의 마음)이 박 후보에게 있는 것인지를 놓고 그간 설왕설래가 있었다. 그는 ‘친문재인'과 '비문재인' 중 어디에 가까울까. 박 후보는 거꾸로 질문을 던졌다.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 중 제가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위원을 지낸 유일한 사람이다. 그럼 저는 뭘까요?"

박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최초의 여성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했다. '박영선에 대하여'엔 유명 역술인이 박 후보를 '수사자 관상'이라고 평한 대목이 나온다. 날카롭고 저돌적인 인상이라는 뜻일 터. 박 후보는 "수사자라는 말이 나쁘지 않다"며 "그 역술인이 다른 사람에게도 수사자라고 평가한 사람이 꽤 있다"고 했다(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이다).

이날 박 후보의 코트도 운동화도 아이섀도도 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이었다. 그는 파란색 운동화를 신고 당내 경선을 뛰었다. 2018년 지방선거 때 선거 유세 현장에서 신은 그 운동화다. 민주당은 서울시장 선거를 비롯해 지방선거에서 이겼다. '파랑 운동화'의 박 후보는 어떨까.


박준석 기자
이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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