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트럼프, 삼촌의 2024년 대선 출마 시사 발언 해석
"결국 패배 위험 있는 입장 놓이기 싫어 출마 안 할 것"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보수 집회와 보수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2024년 대통령 선거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조카 메리 트럼프가 "트럼프는 패배한 이번 대선에서 큰 돈을 벌었기 때문에 차기 대선에도 출마하는 시늉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삼촌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사를 폭로하는 책을 냈던 메리 트럼프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삼촌은 지는 것을 싫어해 다시 대선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면서 "후원금을 노리고 대선 캠페인에 나서는 척할 수는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州) 올랜도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설에서 "나는 세 번째로 그들을 패배시키기 위한 결심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퇴임 후 처음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선도 실질적으로 자신의 승리라는 패배 불복 주장을 이어가며 이같이 밝혔다. 2016년과 2020년 대선에 이어 2024년 대선에도 나설 수 있다는 이야기다.
메리 트럼프는 "삼촌이 지난해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배한 이후 벌어들인 돈은 평생 번 돈보다 많다"며 "그가 이 같은 돈벌이를 금세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와 공화당은 지난해 11월 3일 대선 이후 20일 동안 2억750만 달러(약 2,300억 원)를 추가로 모았다. 이 중 상당 부분은 근거 없는 개표(선거 결과) 부정 주장에 대한 호응이다.
또 USA투데이와 서포크대가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한 공화당 소속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5~19일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포인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46%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신당 창당을 결심하면 공화당을 떠나겠다고 답했고, 남겠다는 응답은 27%에 불과했다.
따라서 메리 트럼프는 "삼촌이 개인적으로 다시 대선에 출마하든 하지 않든 더 큰 문제는 공화당이 트럼프와의 관계를 그대로 유지하려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화당은 더 이상 민주주의에 관심이 없다"면서 "백인우월주의는 이제 공화당의 주류 사상이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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