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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신규확진자, 7주 만에 증가...경각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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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신규확진자, 7주 만에 증가...경각심 가져야"

입력
2021.03.02 06:41
수정
2021.03.0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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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 조치 완화·변이바이러스 순환 등 원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지난달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본부에서 화상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에 대해 "추가 분석과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네바 AP=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지난달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본부에서 화상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에 대해 "추가 분석과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네바 AP=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감소세를 보여왔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주 코로나19 (신규) 확진 사례는 7주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면서 "6주 동안 감소하다 처음으로 증가한 것"이라고 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 2월 20일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7일 평균치는 36만1,300여 건으로 지난 1월 9일 72만6,100여 건에서 6주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2월 27일에는 7일 평균치가 38만7,600여 건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실망스럽지만 놀랍지는 않다"라며 "공중 보건 조치 완화와 변이 바이러스의 순환, 사람들의 경계 완화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가가 백신에만 의존한다면 실수"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기본 방역 대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WHO에 따르면 6개 대륙 중 미주와 유럽, 동남아시아와 동부 지중해 지역에서 주로 확산이 증가했다. 아프리카와 서태평양 지역에선 뚜렷한 증가세가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테워드로스 총장은 아프리카 가나와 코트디부아르가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받은 백신을 국민에게 접종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백신 물량을 사실상 독점하면서 저개발국의 취약층을 배려하지 않고 감염 위험이 적은 자국의 건강한 성인에 백신을 우선 접종하는 선진국들의 행태를 비판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억1,485만9,700여 명, 누적 사망자는 254만6,200여 명이다.


손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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