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진영 행사서 퇴임 뒤 첫 연설
"신당 창당하지 않을 것" 공식 부인
“세 번째 결심을 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을 공개 시사했다. 퇴임 뒤 첫 연설 자리에서다. 소문으로 돌던 신당 창당 계획은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2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州) 올랜도에서 연례 행사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설에서 “나는 그들(조 바이든 정권)을 패배시키기 위해 세 번째 결심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대선을 “훔쳤다”는 주장을 반복하며 “4년 뒤 민주당이 백악관에서 짐을 싸 나가야 할 수 있다”고도 했다. 대선 공정성을 다시 문제 삼으며 2016년과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로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연설한 것은 1월 20일 퇴임한 지 39일 만이다. 이날 연설은 정치 활동 재개 신호탄으로 해석됐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자기에 대한 공화당 지지층의 인기가 여전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가 보수 진영의 세력을 결집해 차기 대선을 준비할 듯하다고 내다봤다.
신당 창당설(說)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했다. 그는 “내가 제3의 정당을 만들려고 한다는 것은 일부 언론의 ‘가짜 뉴스’”라며 “여기에 모인 용감한 공화당원들의 편에 서서 앞으로 4년간 급진적인 민주당과 가짜 뉴스 언론에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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