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연어’ 신광훈 복귀전 동점골
송민규, 역전골로 시즌 초반부터 기대감
포항이 시즌 홈경기 개막전에서 인천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돌아온 연어’ 신광훈은 복귀전에서 동점골을 팬들에게 선물했고, 지난 시즌 10골 5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던 송민규는 개막전부터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기대감을 높였다.
포항은 2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인천과의 홈경기 개막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리그 최상급 득점력을 보여준 포항이었지만, 이날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이 쉽게 풀리진 않았다. 전반 내내 높은 볼 점유율을 보이며 상대를 압박했지만 번번이 수비에 가로막혔다. 16년간 포항에 몸담았다가 올해부터 인천으로 옮긴 김광석은 첫 상대로 친정팀을 만나, 포항의 공격을 차단하며 활약했다.
선제골도 인천이 터뜨렸다. 아길라르는 교체 투입된지 6분 만인 전반 27분 김도혁의 공을 받아 낮고 빠른 슈팅으로 포항의 골망을 갈랐다. 신광훈은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걷어내지 못하며 인천에 찬스를 내줬다.
홈 경기에서 먼저 골을 내준 포항은 더욱 공격에 열을 올렸다. 아쉬운 기회가 많았다. 전반 37분 팔라시오스가 박스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현일이 헤더로 연결 시켰지만 이태희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박스 바로 바깥쪽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도 살리지 못했다. 골대 불운도 있었다. 포항은 후반 6분 강상우가 왼쪽에서 올린 예리한 프리킥을 이승모가 영리하게 헤더로 연결했지만, 오른쪽 골대 밑부분을 맞고 나왔다.
동점골은 후반 14분 신광훈이 터뜨렸다. 인천의 코너킥 상황 이후 이어진 포항의 역습을 김도혁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흘러나온 공을 본 신광훈이 살짝 잡아 놓고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했다. 공은 공교롭게도 김광석을 맞고 살짝 굴절되면서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기대를 모으고 있는 송민규가 역전골의 주인공이 됐다. 송민규는 후반 26분 강상우가 박스 왼쪽에서 델브릿지를 제치고 찬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자 튕겨 나온 공을 골대 바로 앞에서 잡아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켰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선수들이 조그만 의심들을 다 털어내고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줘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2번의 원정경기가 어려운 상황도 있을 테지만 잘 헤쳐나가 승점을 가져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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