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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추기경 건강 악화로 입원...'병세 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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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추기경 건강 악화로 입원...'병세 깊어'

입력
2021.02.28 16:24
수정
2021.02.2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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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추기경. 서울대교구 제공

정진석 추기경. 서울대교구 제공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지낸 정진석(니콜라오) 추기경이 최근 건강이 악화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천주교계에 따르면 정 추기경은 한 주 전쯤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병세가 깊어 여러 차례 고비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만 90세인 그는 지난해부터 건강이 악화하면서 여러 차례 입원과 퇴원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최근 교구 신부들에게 정 추기경의 병환 소식을 알리며 "신자들과 함께 많은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정 추기경은 과거 지병으로 몇 차례 수술을 받기도 했으나 건강을 회복한 이후 꾸준히 집필활동 등을 이어왔다.

독실한 천주교 집안에서 성장한 그는 1954년 가톨릭대 신학부에 입학해 1961년 사제품을 받았다. 교황청 우르바노 대학에서 교회법 석사학위를 받았고, 만 39세이던 1970년 당시 국내 최연소 주교로 서품됐다.

이후 28년간 청주교구장을 지내며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등을 지냈다. 1998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대교구장과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임했다. 2006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그를 추기경에 임명하면서 한국에서는 고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두 번째 추기경이 됐다.

정 추기경은 교회법 전문가로 가톨릭교회 교회법전의 한국어판 작업을 주도하고 해설서를 썼다. 그가 신학교 때부터 교회법을 포함해 번역·저술한 책은 50권이 넘는다.

2012년 서울대교구장에서 물러난 뒤로 서울 종로구 혜화동 가톨릭대 성신교정(신학대학) 주교관에 머물며 저술활동에 매진해왔다. 지난해 9월엔 프란치스코 교황이 정 추기경의 주교 수품 50년(금경축)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내왔으며, 정 추기경은 최근에도 ‘교회법해설 개정판’(전6권)을 펴냈다.


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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