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삼광빌라!' 진기주와 엄효섭이 운명의 횡단보도에서 만난다.
KBS2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가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마주 선 맴찢부녀, 이빛채운(진기주)과 박필홍(엄효섭)의 슬픈 운명의 시간을 선공개했다.
상처로 얼룩진 시간을 돌고 돌아 이제 막 부녀간의 정이 움트기 시작한 빛채운과 필홍의 앞에는 어떤 비극이 기다리고 있을까.
아빠가 남긴 인형 '곰곰이'를 손에 쥐고 언젠가 만날 날을 기다리며 살아온 빛채운.
그러나 마침내 만난 아빠는 돈에 눈이 멀어 딸을 버린 파렴치한인 것도 모자라, 성실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돈을 빼앗는 사기꾼이었다.
사무쳤던 그리움은 단숨에 증오로 변했고, 마주칠 때마다 독한 말을 쏟아내며 필홍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그렇게 빛채운은 마음의 문을 단단히 걸어 잠갔다.
하지만 필홍에 대한 빛채운의 감정은 분명 '애증'이었다. 미워하는 만큼 연민하기도 했던 것. 자신은 그를 사고뭉치, 민폐덩어리 취급했지만,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었다.
추운 겨울 두꺼운 외투도 없이 추위에 떠는 모습도 내내 신경 쓰였다. 딸의 얼굴을 자주 보고 싶어서, 이제라도 좋은 아빠가 되고 싶어서 삼광빌라 주변에 덜컥 수선집을 차린 필홍에게 분노를 터트리는 대신 따뜻한 옷을 선물한 이유였다.
그런 가운데, 28일 공개된 스틸 컷에는 횡단보도 건너편에 있는 딸에게 반갑게 달려가는 필홍과 그런 그에게 옅은 미소를 지어 보이는 빛채운의 따뜻한 시선이 담겨 감동을 전한다.
그런데 잔뜩 굳은 두 사람의 얼굴 표정에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됐다. 과연, 마지막회를 한주 앞두고 피어난 비극의 씨앗은 어떤 전개를 꽃피우게 될까.
제작진,"오늘(28일) 일어날 비운의 사고가 친부녀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마지막까지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안방극장에 눈물샘주의보를 발령한 '오! 삼광빌라!' 48회는 28일 오후 7시 55분 KBS2에서 방송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