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2020년 세계 주요국 교역 동향'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우리나라 교역량이 급감했지만 수출 세계 7위 순위는 유지했다. 하반기 수출 반등에 성공한 데 더해, 프랑스 등 다른 나라의 수출 감소 폭이 워낙 컸던 탓이다.
28일 세계무역기구(WTO)의 '2020년 세계 주요국 교역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간 상품 수출액은 5,125억달러로 전 세계 수출의 3.1%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수출 순위는 2019년과 동일한 7위로 집계됐다.
전 세계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는 중국(15.8%)이었다. 이어 △미국(8.8%) △독일(8.4%) △네덜란드(4.1%) △일본(3.9%) △홍콩(3.4%)이 한국을 앞섰다. 한국보다 아래인 10위권 국가로는 이탈리아(3.0%), 프랑스(3.0%), 벨기에(2.6%)가 있었다. 10위권 수출국 중 상위 5개국 순위는 변동이 없었으나 영국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고 벨기에(10위)가 새로 진입했다.
우리나라는 절대적인 수출 규모로 7위였지만 코로나19에 따른 피해는 작은 편에 속했다. 한국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5.5% 감소했는데, 이는 수출이 오히려 늘어난 중국(+3.7%)과 홍콩(+2.6%), 또 감소 폭이 작은 네덜란드(-4.8%)에 이어 네 번째로 선방한 수준이다.
반면 전체 2위에 해당하는 미국 수출 규모는 1년 사이 12.9% 급감했으며, 독일(-7.3%)과 일본(-9.1%)도 마찬가지였다. 한국보다 순위가 낮은 이탈리아(-7.7%), 프랑스(-14.5%), 벨기에(-6.2%)도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수출이 지난해 그나마 선방한 것은 하반기부터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회복 흐름을 탔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월간 수출액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3월부터 6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으나, 9월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조업일수가 부족했던 10월을 제외하면 11월(4.1%), 12월(12.6%)까지 내리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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