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ㆍ1절 기념사를 통해 다시 한번 북한에 손을 건넸다. 지난해 12월 미국ㆍ중국ㆍ러시아ㆍ몽골과 함께 출범한 '동북아 방역ㆍ보건협력체'에 북한이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거행된 제102주년 3ㆍ1절 기념식에서 "(협력체에) 일본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으며, 나아가 북한도 함께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국들과 협력할 것"이라며 "코로나와 같은 신종 감염병과 가축 전염병의 초국경적인 확산은 한 나라의 차원을 넘어 다자주의적 협력에 의해서만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협력체 참여 제안을 북한에 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다만 북한은 호응을 하지 않았다. 이를 비롯, 정부의 여러 협력 제안에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는 상황을 고려해, 문 대통령은 새로운 제안보다 기존 제안을 확인하는 선에서 발언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동북아 방역ㆍ보건협력체 참여를 시작으로 북한이 역내 국가들과 협력하고 교류하게 되길 희망한다"며 "한반도와 동아시아에 상생과 평화의 물꼬를 트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보건을 제외한 북한 문제에 대한 언급은 최소화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서도 변함없이 노력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전쟁 불용, 상호안전보장, 공동번영이란 3대 원칙에 입각해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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