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생아 중 엄마가 20대인 아이 22.1%
30대 엄마는?72.4%...평균 출산 연령 33.1세
여성의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20대 엄마'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30년 전에만 해도 52만명이던 수치는 작년에 6만명이었다. 반면 '30대 엄마'의 비중은 상승하고 있다.
28일 통계청의 출생·사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중 엄마가 20대인 아이는 6만200명으로 전체 출생아 27만2,400명 중 22.1%였다. 엄마가 20대라도 20대 후반(25∼29세)이 5만600명으로, 20대 초반(20∼24세) 9,600명보다 5배 이상 많았다.
30년 전에는 상황이 달랐었다. 1990년에는 엄마가 20대인 아이가 52만4,411명으로 전체의 80.7%에 달했고, 2000년에도 40만4,592명으로 63.2%를 차지했다.
하지만 20대 엄마는 점점 줄어들었다. 2005년에는 20대 엄마 비중이 20만8,711명(47.6%)으로 절반 이하가 됐고, 2010년엔 17만1,735명(36.5%)으로 더 떨어졌다.
2010년대에도 꾸준히 감소를 거듭했다. 2020년에는 20%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30년 전에는 출생아 10명 중 8명꼴로 엄마가 20대였으나, 지난해에는 10명 중 2명만 엄마가 20대였던 셈이다.
여성들의 결혼 시기 늦어지며 '30대 엄마' 비중 높아져
반면 출생아 중 엄마가 30대인 아이의 비중은 늘고 있다. 지난해 30대 엄마의 출생아는 19만7,300명으로 전체 출생아의 72.4%였다. 30대 초반(30∼34세)이 11만9,000명, 30대 후반(35∼39세)은 7만8,300명으로 집계됐다.
엄마가 30대인 아이의 비중은 점점 늘어났다. 1990년에 11만3,674명으로 전체의 17.5%였으나, 2000년에는 22만2,090명으로 34.7%를 차지하며 비중이 올라갔다. 이후 2005년에는 21만9,646명(50.1%)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고, 2010년엔 28만5,451명(60.7%)으로 상승했다.
30년 전인 1990년과 지난해를 비교해보면, 전체 출생아 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30대 엄마를 둔 출생아는 11만3,674명에서 19만7,300명으로 증가했다. 또 30년 전엔 10명 중 2명꼴로 엄마가 30대였으나, 지난해에는 10명 중 7명이 엄마가 30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평균 출산 연령은 33.1세로 나타났다. 1990년대 27∼28세가량이던 평균 출산 연령은 매년 상승해 2005년 30.2세로 처음 30세를 돌파했다.
2010년에는 31세를 넘었고, 2014년 32세로 오른 뒤 2019년 33세 선을 처음으로 넘었다.
여성들의 출산 연령이 높아진 것은 결혼 시기가 늦어지기 때문으로,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1990년 24.8세에서 2019년 30.6세로 상승했다고 통계청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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