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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고령층 접종 곧 허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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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고령층 접종 곧 허가할 듯"

입력
2021.02.2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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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위원장 "새 권고 곧 내놓을 예정"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약병. 로이터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약병. 로이터 연합뉴스

독일이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조만간 고령층에게도 허가할 것으로 보인다. 65세 이상에 대한 임상시험 자료 부족을 이유로 현재는 65세 미만 성인에게만 접종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 예방접종위원회 토마스 메르텐스 위원장은 전날 ZDF방송에 출연해 이같은 계획을 밝히며 "곧 갱신된 새 권고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했다. 최근 스코틀랜드에서 연구 세부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 연구진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4주 후 입원 위험이 90% 안팎까지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메르텐스 위원장은 고령층 접종 제한이 잘못된 정책 결정이었다고 인정했다. 제한 조치가 국민들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능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이면서 백신 접종 거부를 부추긴 꼴이 됐기 때문이다. 그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자체를 비판한 적 없으며 65세 이상 집단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다고 비판했을 뿐이다"고 설명하면서도 "어쨌든 모든 것이 잘못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과 물량 확보 갈등을 빚으면서 어렵게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현재 독일 백신 창고에 쌓여 있다. 독일은 공급받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140만회분) 4분의 1 수준인 약 36만회분만 접종에 사용했다. 독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최우선 접종대상은 65세 미만 의료·돌봄 인력이다. 3분의 2가 이미 백신을 맞았고 남은 이들은 접종을 원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추정된다.

독일을 비롯 프랑스, 벨기에, 스웨덴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 65세 미만 접종만 허가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최근 점차 더 많은 국가에서 승인받고 있다. 캐나다도 이달 2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8세 이상 성인 모두에 대한 접종을 승인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18세 이상이면 나이 제한 없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할 수 있다고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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