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신하균과 여진구가 다시 반전을 안기며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지난 26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괴물' 3회에서는 이동식(신하균)이 강민정(강민아) 납치·상해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벼랑 끝에 몰린 한주원(여진구)이 집요한 추적 끝에 이동식의 지하실에서 핏자국을 발견한 것. 한주원의 확신에 찬 미소 뒤로 이어진 이동식의 기묘한 웃음은 또 다른 반전을 예고하며 미스터리를 고조시켰다.
이에 3회 시청률은 전국 4.3%, 수도권 4.9%(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어갔다.
이날 만양은 강민정의 실종으로 충격과 슬픔에 휩싸였다. 이동식의 행보는 여전히 의뭉스러웠다. 자신이 몰래 가지고 있던 20년 전 사건 조서를 제자리에 돌려놓았을 뿐 아니라, 마치 증거를 인멸하듯 지하실 곳곳을 청소하는 모습은 의혹을 증폭했다.
그의 수상한 행적을 포착한 한주원의 의심도 깊어졌다. 서고에서 이동식과 박정제(최대훈)의 대화를 엿들은 한주원은 CCTV를 통해 이들을 파헤치려고 했다. 하지만 CCTV는 누군가 손을 쓴 듯 이동식의 존재만 깨끗하게 지워져 있었고, 사라졌던 사건 조서 역시 돌아와 있었다.
진실을 좇을수록 이동식과 한주원의 신경전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사건 조서를 돌려놓은 게 당신이냐고 묻는 한주원에 이동식은 "맞으면 어떻고 아니면 어쩔 건데? 누가 그랬는지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라는 의미심장한 도발로 맞받아쳤다. 이동식의 말은 그를 더욱 혼란케 했다.
그런 한주원에게 결정적 위기가 찾아왔다. 강민정의 체취가 묻은 대포폰이 발견됐고, 발신한 문자 세 통이 모두 한주원에게 향했던 것. 또한, 갈대밭에서 발견된 이금화(차청화)의 DNA도 같은 대포폰에서 나오며 한주원은 궁지에 몰렸다.
이동식은 휴직을 신청하는 한주원을 향해 묘한 웃음을 지으며 끝까지 도발했다. 이에 분노한 한주원은 "나는 사라지는 사람 아니야. 당신 눈앞에서 사라지지 않는다고! 넌 내가 잡는다"라고 경고했다.
한주원의 수사 본능은 날카로워졌다. 발견된 대포폰은 한주원이 함정 수사를 위해 미끼로 이용했던 이금화의 것. 하지만 그 핸드폰에서 왜 강민정의 흔적이 나온 것인지, 산 중턱에서 발견된 이유는 무엇인지 의문이었다. 이를 파헤치기 위해 주변을 수색하던 한주원은 한 차량의 블랙박스에서 이동식의 모습을 포착했다.
으슥한 새벽녘, 무언갈 들고 산을 오르는 이동식의 행동은 수상하기 그지없었다. 더 확실한 증거를 찾기 위해 한주원은 이동식의 집으로 달려갔다. 락스 냄새가 진동하는 지하실을 샅샅이 살피던 그는 검붉게 말라붙은 핏자국을 발견했다. 결국 이동식은 강민정 납치·상해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이를 예상했다는 듯 웃어 보이는 그의 얼굴은 소름을 유발했다.
‘괴물’이 예측 불가한 전개로 미스터리를 고조시키고 있다. 결정적인 증거로 이동식이 체포됐지만, 저의를 알 수 없는 의뭉스러운 행보는 물음표를 던졌다. 이동식은 체포가 되는 순간 CCTV 화면을 통해 모든 것을 보고 있었고, 한주원이 발견한 블랙박스 영상 속 모습 역시 마찬가지. 카메라의 존재를 알고 있다는 듯 보란 듯이 얼굴을 드러내고 웃고 있었다.
모든 걸 설계하고 이를 지켜보는 듯한 그의 모습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궁금증을 한껏 끌어올렸다.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이동식의 진짜 속내는 무엇일지, 그가 진짜 범인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JTBC 금토드라마 '괴물' 4회는 오늘(27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