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지 W 베스트 퍼포먼스호 깜짝 이벤트?
2분10초 분량
"클루니가 K팝 센세이션 시적으로 전달" 익살
미국 할리우드 간판스타인 조지 클루니도 '아미(방탄소년단 팬덤)' 대열에 합류한 걸까.
27일 패션지 W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서 클루니는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다이너마이트'를 낭독했다. 클루니의 '다이너마이트' 낭송은 W의 '베스트 퍼포먼스'호에 커버 모델로 나온 배우가 그해 의미 있던 노래 가사를 읽는 깜짝 이벤트 일환으로 진행됐다.
방탄소년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상이 뿌리째 흔들려 무력감에 빠진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다이너마이트'를 발표했다. 디스코풍의 경쾌한 댄스곡인 '다이너마이트'는 지난해 8월 공개된 후 미국 빌보드 인기곡 주요 차트인 '핫100' 정상을 차지하며 현지에서 인기를 끌었다.
팬데믹 시대, 이 곡의 의미와 인기를 고려해 W와 클루니가 '다이너마이트'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영상을 올린 W는 "클루니가 방탄소년단이 '다이너마이트'의 큰 인기로 보여준 K팝 센세이션을 시적으로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활약한 크리스 에번스와 스칼렛 요한슨이 리조의 히트곡 '트루스 허츠'를 낭독했다.
클루니의 '다이너마이트' 낭독 영상 분량은 2분 10초. 영상에서 클루니는 A4용지에 적힌 '다이너마이트' 노랫말을 시 읽듯 낭독한다. 텁수룩한 수염에 이마에 주름이 깊게 팬, 시대를 풍미한 중년 배우가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가 즐겨 부르는 최신 유행가를 진지하게 읽어내려가는 모습은 사뭇 초현실적이다.
입담 좋기로 유명한 배우의 익살은 여전했다.
클루니는 "안녕, 난 브래드 피트야(Hello, I'm Brad Pitt)"라고 소개하며 낭독을 시작한다. 웃음기 하나 없는 그의 진지한 표정에 되레 픽, 웃음이 새어 나온다. 클루니는 "점프 업 투 더 탑, 르브론(Jump up to the top, LeBron)"이란 가사를 읽은 뒤 "우린 그가 누군지 안다(And we know who that is)"란 말을 덧붙인다. '다이너마이트'에 나온 르브론은 미국 프로농구팀 LA레이커스에서 활약하는 운동 스타다.
클루니는 곡의 후렴구인 "다나나나나나나, 라이프 이즈 다이너마이트(Dynnnnnanana, life is dynamite)"를 읽기 직전 "오 세상에(Oh Jesus!)"란 추임새를 넣기도 한다. A4용지를 뒤로 넘긴 직후 가사를 보고 낸 반응이었다. 유튜브 댓글엔 ' 후렴구를 읽을 때 낸 '오, 지저스'가 최고였다', '나중에 방탄소년단과 피트의 협업을 기대한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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