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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한미 방위비 분담금, 5개년 새 협상에 근접"

입력
2021.02.27 10:3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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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협상 타결에 전념"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가 이달 5일 화상으로 진행된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8차 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가 이달 5일 화상으로 진행된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8차 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난항을 겪어 온 한국과 미국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합의점에 접근하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한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으로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거래 접근 방식에서 벗어났다는 설명이다.

신문은 한국과 미국 관리를 인용해 양국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합의에 접근하고 있으며 새로운 5개년 방위비분담금협정(SMA)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이달 초 미국이 일본과의 주일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정을 1년간 연장하기로 한 가운데 한미 간 협상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 양국은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지 불과 15일만인 이달 5일 협상을 재개했다. 지난해 3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7차 회의 이후 11개월 만이다. 양측은 당시 2020년 분담금을 2019년 분담금(1조389억원) 대비 13%가량 인상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으나 대폭 인상을 요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로 무산됐다. 주한미군 규모는 2만8,500명에 달한다.

WSJ는 "협상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한국이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에 제시한 것을 받아들일지 아니면 조금 더 무언가를 주장할 것인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양국 관리들은 이번 협상에서 남아있는 의견 차이를 밝히는 것은 거부했다. 이번 새 협정 체결이 "한국과 일본의 군사적 노력을 잘 조율하고 집단 방위를 위해 양국과 협력하는 것을 포함해 미국의 다른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협력하는 것을 더 쉽게 만들 수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이날 보도와 관련 미 국무부는 "협상에 전념을 다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미 관영방송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한미 방위비 협상 타결 임박 보도 내용을 확인해 달라는 취재진 질의에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가 즉답을 피하면서 "미한 동맹은 동북아시아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 그리고 전 세계의 평화와 안보, 번영의 핵심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동맹과 공동 방위를 강화하게 될 협성 갱신을 마무리 짓는 데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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