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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음모론, 진실 마주할 용기 없는 것" 최원일 함장 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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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음모론, 진실 마주할 용기 없는 것" 최원일 함장 전역

입력
2021.02.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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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일 중령. 한국일보 자료사진

최원일 중령. 한국일보 자료사진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피격 사건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해사 45기) 해군 중령이 곧 전역한다.

27일 해군에 따르면 최 중령은 28일 대령으로 명예 진급해 군 생활을 마칠 예정이다. 최 중령은 북한 잠수정의 어뢰에 피격된 천안함에서 생존한 장병 58명 중 한 명이다.

천안함 사건으로 승조원 46명이 숨졌고, 부하들을 잃고 살아 남아남은 최 중령은 이후 고통과 자책 속에서 지냈다.

그는 2015년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살아 남은) 57명은 슬픔과 상처를 안고 지낸다. 함장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 눈을 뜨나 감으나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고 생존자의 고통을 말했다.

2010년 4월 24일 백령도 앞바다에서 두동강 난 채 인양되는 천안함의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2010년 4월 24일 백령도 앞바다에서 두동강 난 채 인양되는 천안함의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천안함 피격이 북한 어뢰공격에서 비롯했다는 민군 합동조사단의 발표 결과를 불신하는 음모론에 대해 최 중령은 같은 인터뷰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든 역량을 집중해 과학적으로 검증했고 천만다행으로 어뢰 추진체를 발견했다. 조사결과를 못 믿는다는 것은 정부와 군에 대해 맹목적으로 불신하는 일부 인사들이 진실을 왜곡해 선동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진실을 마주할 용기가 없는 것이 아닐까”라고도 했다.

최 중령은 피격 사건 이후 함장에서 보직 해임돼 충남 계룡대의 해군 역사기록단 연구위원, 해군 교육사령부 기준교리처장, 해군 작전사령부 종합전술훈련 대대장 등을 지냈다. 최근엔 한미연합사령부에서 일한다

이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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