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유튜브 채널에 동영상 올려
경찰 항공보안법 위반 여부 적용 검토
채널 자진폐쇄, 시설 경계는 지속 방침
인천국제공항에서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연합뉴스
“3월 1일 인천국제공항을 테러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동영상 유튜브는 미국에 거주하는 12세 남자 어린이로 확인됐다. 경찰은 해당 채널을 자진폐쇄토록 했으며, 테러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으나 인천공항 시설 경계는 당분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국제공조 수사를 통해 인천공항 테러 예고 동영상 게시자는 미국에 사는 A(12)군이라는 신원을 특정했다고 26일 밝혔다. A군은 한국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지난 21일 유튜브에 ‘인천공항 3월 1일 오전 11시에 테러할 것’이라는 제목의 10초짜리 협박성 동영상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이 영상은 ‘9·11테러가 좋은 이유, 2001년 9·11테러의 배후인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을 욕하지 말라’는 내용으로 수정됐다.
경찰은 지난 23일 “인천공항을 테러하겠다는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왔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이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의 협조를 받아 확인한 결과 미국에서 접속된 사실을 파악했고 로그인 기록 등을 통해 A군을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A군이 테러 협박을 통해 공항 운영을 방해한 것으로 보고 항공보안법 위반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 당국과 협조해 테러 예고 동영상을 올린 유튜버를 조사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해당 동영상 등을 검토한 결과 테러 실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취약 시점임을 감안, 당분간 시설 경계 강화는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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