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안전자산 국채가 위험자산 주식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면서 주식 시장에서 자금이 대거 빠졌다. 특히 그 동안 많이 올랐던 기술주들이 가장 크게 내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10월 말 이후 가장 큰 하루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559.85포인트(1.75%) 떨어진 3만1402.0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96.09포인트(2.45%) 하락한 3829.34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478.53포인트(3.52%) 급락한 1만3119.43에 마감했다. 지난해 10월 28일 이후 4개월 만에 최대 일일 낙폭을 나타냈다.
증시의 3대 지수들은 국채금리의 발작적 급등에 급락했다.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완화적인 발언을 내놨지만 미 금리 상승세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파월 의장은 전일 하원 증언에서 물가 목표 달성에 3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당 기간 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견해를 재차 밝혔다. 이후 반락하는 듯했던 금리는 이날 다시 급등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24일 1.388%에서 이날 1.513%까지 올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1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CNBC방송은 10년 금리가 장중 순간적으로 1.6% 위로 치솟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국채 수익률이 SP500의 배당보다 높아진 점도 투자자들의 불안을 더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SP500의 배당수익률은 1.48%로 이날 1.5% 수준의 10년물 국채수익률보다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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