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시가총액 50대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ESG) 평가지수를 조사한 결과, SK하이닉스가 최고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ESG행복경제연구소가 공개한 국내 시총 50대 기업 대상 ESG 평가지수(120점 만점)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95.5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KT(94.2점), 삼성전자(93.8점), SK텔레콤(93.7점), 현대자동차(93.7점)가 ‘톱5’를 구성했다.
평가등급 별로 보면 SK하이닉스는 평가 대상 가운데 유일하게 ‘S등급(최상위)'을 부여 받았고, KT와 삼성전자, SK텔리콤, 현대자동차는 모두 ‘A+등급(매우 우수)'을 받았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과 사회(Social), 지배 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의 비재무적인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이다.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ESG경영이 기업 경영의 새로운 지표로 자리잡고 있다.
세계적 평가기관인 무디스가 국가별 ESG경쟁력을 평가하고 있으며 모건스탠리, 블랙록 등 글로벌 투자기관은 물론 807조원 자산을 관리하는 국민연금공단 역시 ESG투자를 공식화하고 있다.
ESG행복경제연구소는 지난 1년여간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ESG포럼과 전문 자문단 운영, 방대한 데이터베이스 작업 등을 통해 ‘ESG 평가 지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지수는 기업의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수준을 각각 4:3:3 비중으로 나눠 평가했다.
연구소는 “ESG지수 개발을 위해 환경부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행전안전부,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등 19개 공공기관과 고객만족도 조사, 신용ㆍ회사채 등급, 기업공시 그리고 증권사 심층 리포트 등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앞으로 매 분기 혹은 2개월마다 ESG 평가 지수를 갱신해 기업들의 ESG 경영을 확대시켜나갈 예정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상위권 기업은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으로 모범사례와 정책 수립, 경쟁력 제고 부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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