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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지난해 3분기 제조업 일자리 9만개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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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지난해 3분기 제조업 일자리 9만개 '증발'

입력
2021.02.25 14:4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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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
제조업에 종사하는 20, 30 대 일자리 제일 큰 타격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시민이 실업급여를 신청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뉴시스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시민이 실업급여를 신청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뉴시스

제조업 부진에 더해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3분기 제조업 일자리가 9만개 가까이 사라졌다. 특히 20, 30대가 점유한 일자리가 크게 쪼그라들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제조업 일자리는 411만2,000개로 1년 사이 8만7,000개 줄었다. 해당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제조업 가운데 자동차(-1만4,000개), 기계장비(-1만2,000개) 분야에서 일자리가 크게 줄었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제조업은 광공업 생산 부진으로 2019년부터 지속적으로 일자리가 줄어드는 추세였다"면서 "지난해 2분기부터 코로나19 영향으로 감소 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충격은 20, 30대 일자리 감소로도 이어졌다. 20대가 점유한 일자리는 전년 대비 8만6,000개 줄었는데, 이 가운데 73%에 해당하는 6만3,000개가 제조업 일자리였다.

30대 역시 전체 일자리 감소 폭(-6만4,000개)의 80%(5만2,000개)가 제조업에 해당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상대적으로 질 좋은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 일자리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반대로 정부 일자리 사업 등으로 공공행정 일자리는 17만7,000개, 보건·사회복지 일자리는 16만2,000개 늘어 전체 일자리 증가를 주도했다.

김진 과장은 "정부나 지자체를 중심으로 취약계층 고용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일자리 사업을 진행했기 때문"이라며 "공공행정과 보건·사회복지 모두 60대 이상과 50대가 점유한 일자리가 늘었다"고 말했다.

세종=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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