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오동 전투’ 영웅인 홍범도 장군의 배우자와 아들이 오는 3ㆍ1절 102주년을 기념해 건국훈장을 받는다. 1920년 독립군 본거지인 봉오동에서 전투를 승리로 이끈 홍범도 장군은 1962년 건국훈장을 받았다.
국가보훈처는 3ㆍ1운동 102주년을 맞아 이들을 포함한 275명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포상을 받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136명 △건국포장 24명 △대통령표창 115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은 33명이다. 생존 애국지사는 없다.
홍범도 장군의 부인인 고(故) 단양이씨(丹陽李氏)와 아들 홍양순 선생은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는다. 공식 사료에 실명(實名)이 아닌 ‘단양이씨’로 표현되는 홍범도 장군 배우자는 1908년 함경남도 북청에서 홍범도 장군의 의병활동과 관련해 체포돼 취조를 받던 중 심한 고문으로 순국했다. 홍범도 의병부대에서 활동한 아들 홍양순 선생은 1908년 함경남도 정평에서 일본국과 전투 중에 순국했다.
모자의 공적은 독립기념관에 소장된 ‘홍범도 일지’(이인섭 필사본ㆍ1958) 등의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홍범도 일지’에 “그때 양순(아들)은 중대장이었다. 5월 18일 12시에 내 아들 양순이 죽었다”는 내용이 있다.
보훈처는 “홍범도 장군의 부인과 아들이 의병부대와 그 지원에 참여했고, 이 과정에서 부인과 아들이 순국하는 등 독립운동이 한 인물뿐 아니라 전 가족의 숭고한 희생 속에 진행된 사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훈·포장과 대통령 표창은 제102주년 3·1절 중앙기념식장과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기념식장에서 유족에게 수여된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고 1949년 포상이 시작된 이래 현재까지 독립유공자 표창을 받은 인원은 총 1만6,685명(여성 52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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