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초 생가 복원
·기념관 건립 설계 공모
설계비 2억9,000만원 등 총 예산만 100억원 달해
세종시가 지역(옛 연기군) 출신으로, 한국 근현대 미술의 대표 화가 중 하나로 꼽히는 장욱진 화백을 문화브랜드화하기 위한 생가 복원·기념관 건립 사업을 본격화한다.
25일 시에 따르면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서가 30주기를 맞은 장 화백의 생가 복원과 기념관 건립을 위한 설계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예정설계비는 2억9,100만원에 달하며, 제안공모 방식으로 이뤄진다.
설계용역은 올해 7월 발주해 2022년 1월까지 진행하고, 이듬해 하반기에 공사를 마치는 게 목표다.
연동면에 있는 장 화백 생가는수리와 보수 과정 등을 거쳐 복원하고, 기념관은 생가와 80여m 떨어진 곳에 건립한다. 사업비는 총 100억 정도로, 이미 행정안전부의 재정투자심사도 거쳐 사업 추진을 위한 절차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생가는 복원에 중점을 두되,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할 수 있는 장소로 거듭난다. 기념관에는 상설전시실을 둬 유족과 장욱진미술문화재단 측으로부터 기증받은 장 화백의 작품과 유품 등을 전시한다. 별도의 기획전시실도 마련해 작가들의 개인전과 교류전 등 다양한 전시공간으로 활용한다.
1917년 옛 연기군 연동면 송용리에서 태어난 장 화백은 박수군·이중섭·김환기 등과 함께 한국의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2세대 서양화가로 평가받고 있다. 주로 가족이나 나무, 아이, 새 등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를 그리며 소박한 정취와 목가적인 풍경을 표현했다.
그의 고향인 연동면 주민들은 2003년 '장욱진 화백 선양사업회'를 결성하고, 장 화백 문화브랜드화를 추진해 왔다. 세종시도 2018년 '장욱진 화백 생가복원·기념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문화브랜드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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