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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서식지인데..." 목포 입암천 콘크리트 공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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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서식지인데..." 목포 입암천 콘크리트 공사 논란

입력
2021.02.24 17:13
수정
2021.02.2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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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불법공사 중단" 촉구


목포시가 콘크리트 공사를 벌이고 있는 입암천 유수지. 목포환경운동연합 제공

목포시가 콘크리트 공사를 벌이고 있는 입암천 유수지. 목포환경운동연합 제공



전남 목포시가 입암천 유수지에 수로를 조성하기 위한 콘크리트 공사를 추진하자 환경운동단체가 불법공사라며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목포환경운동연합은 24일 "입암천 유수지는 천연기념물 새들은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지역의 명물인 갓바위 문화의 거리와 삼학도를 이어주는 중요한 장소"라며 "목포시는 10여 년간 유수지 저수량을 늘리는 준설은 하지도 않고, 유수지 기능을 저해하는 불법적인 시멘트 구조물만 계속 설치했는데 최근 또 콘크리트 구조물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시는 유수지가 물을 저장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도록 준설해야 한다"며 "빗물과 함께 들어오는 생활하수는 차단하고, 수생식물도 관리해서 악취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암천 유수지에는 노랑부리저어새, 검은머리물떼새, 해오라기, 도요물떼새, 오리류 등 멸종 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이 많이 서식하는 곳이다.

박갑수 목포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생태습지로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는 곳에서 목포시는 왜 새들의 휴식처를 없애고 쫓아내는 행정을 펼치는지 답답하다"며 "입암천 유수지는 집중 호우 때 빗물을 저장하는 물탱크로, 용당동과 연동 등 도심의 침수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입암천는 연동과 용당동 등 침수방지가 아니라 오히려 저지대 침수의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여름철 악취방지를 위해 꼭 필요한 공사이며 천연기념물 서식에도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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