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연속 증가세...교역조건도 10개월 연속 개선
주요국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우리나라 수출입 경기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수입 가격은 줄어드는데 수출 가격이 높아지면서 교역 조건도 10개월 연속 개선됐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14.2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8% 증가했고, 수입물량지수는 122.73으로 8.2% 상승했다. 9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이다. 금액지수로 봤을 때는 수출금액지수가 11.4% 상승, 수입금액지수는 4.3% 상승했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1월 수출금액지수와 수입금액지수 상승률은 각각 2018년 10월, 11월 이후 최고치"라며 "비대면 산업 수요가 커지고 세계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반도체, 스마트폰 등의 수출이 늘었고, 관련 부품의 수입도 함께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출과 수입 모두 반도체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수요가 이끌었다. 이 항목은 수출물량지수에서는 1년 전 대비 15.6% 증가했고, 금액지수에서는 23.3%나 증가하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수입에서도 마찬가지로 물량지수가 25.6%, 금액지수는 27.2% 증가했다. 김영환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 지수만 놓고 보면 수출량과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4%, 18.5% 뛰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운송장비와 화학제품도 수출·수입 모두 물량과 금액 면에서 지난해 2월 대비 크게 개선됐다. 다만 석탄·석유제품의 경우 수출물량지수가 35.1% 하락하고 수입물량지수가 28.4% 하락하는 등 수출·입 모두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교역 조건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이 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이 3.1% 상승하고 수입가격이 3.6% 하락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7% 상승했다. 무려 10개월 연속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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