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학교는 해양생명과학과 허준욱 교수 연구팀이 국내 대학 최초로 뱀장어의 인공 수정란 및 치어생산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허 교수팀은 5~10년산 암컷 어미와 2년생 양식산 수컷 뱀장어를 확보해 지난해 10월부터 군산대 해양연구센터에서 수온조절을 통해 어미 뱀장어를 관리해 왔다. 이어 어미 뱀장어에 성숙호르몬을 투여해 우량의 알과 정자를 확보한 후 인공수정을 통해 수정란을 생산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렇게 생산된 수정란을 실험실로 옮겨 부화에도 성공했다. 부화에 성공한 치어는 생물학적 건강도 평가 등을 실시했다. 국가연구기관과 민간양식장에도 분양해 부화에 성공했으며 현재 사육 중이다.
자연산을 이용한 뱀장어 수정란 및 부화를 통한 치어 생산은 세계적인 어려운 기술로 국내에서는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유일하게 성공했다.
이번 성과는 뱀장어 종자가 세계적으로 자원량이 급감해 국가 간 거래금지 품종 지정이 추진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우리나라 뱀장어 양식산업과 전북지역 수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 뱀장어 종자는 필리핀 인근 해역 수심 200~300m 내외에서 산란하고 6개월 이후에 뱀장어 치어 형태로 우리나라 강으로 올라와서 성장하는 특성이 있다.
뱀장어 양식에 사용되는 종자는 자연산을 채집해 사용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뱀장어 자원이 감소함에 따라 종자 공급 불안정 및 가격 급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허 교수팀은 "앞으로 국립수산과학원 뱀장어연구팀과 실뱀장어 양성까지 연구를 위한 초기 먹이생물과 배합사료 개발 등에 연구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며 "군산대가 주도하는 산학연 뱀장어 연구클러스터를 구성해 뱀장어 연구개발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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