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82년생 김지영’, 2위 ‘엄마를 부탁해’
정유정의 ‘종의 기원’ 등 미스터리도 인기
현지 출판사 “한류 서적 관심 크게 높아져”
인도네시아에서 출간된 아시아 소설 중 역대 가장 많이 팔린 소설은 한국 소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도 역시 한국 소설이었다. 한국 소설의 힘이다.
24일 인도네시아 최대 종합미디어그룹으로 현지 도서시장 점유율 61%를 차지하는 콤파스그라메디아 소속 출판사 그라메디아푸스타카우타마(GPU)에 따르면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과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가 현지 출간된 아시아 소설 중에서 역대 판매 1, 2위에 올랐다. 3위는 일본 소설이었다.
2019년 11월 18일 인도네시아어로 번역된 '82년생 김지영'은 출간 34일 만에 인도네시아 '2019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한 바 있다(본보 2020년 11월 19일 16면). 책 출간 이틀 뒤 개봉된 동명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책 판매도 급증했다. 2011년 GPU가 번역 출간한 '엄마를 부탁해'는 현지에서 꾸준히 사랑 받는 작품이다.
줄리아나 탄 GPU 아시아 소설 번역 담당 편집국장은 "GPU에서 번역한 '82년생 김지영'은 여러 차례 재판될 만큼 여전히 베스트셀러"라고 드틱닷컴에 말했다. 그는 "여성이 일상에서 겪는 차별과 도전을 다룬 '82년생 김지영'은 같은 처지에 있으나 겉으로 표현할 수 없는 여성들의 대변인 같은 존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깨닫지 못한 여러 차별의 형태를 여성들이 인식하도록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GPU는 인도네시아 독자들의 관심이 한류 서적과 웹소설로 옮겨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미스터리나 스릴러 장르의 아시아 소설도 독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예컨대 일본 작가 시마다 소지의 '점성술 살인 사건', 한국 작가 정유정의 '종의 기원' 등이다. 줄리아나 탄 국장은 "아시아 소설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을 뿐 서양 소설 못지 않게 작품성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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