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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유람선 타고 노들섬으로 "50년만에 뱃길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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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유람선 타고 노들섬으로 "50년만에 뱃길 복원"

입력
2021.02.23 14:30
수정
2021.02.23 16:4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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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출발 승하선 가능하고?
전망데크서 한강 야경 감상도

서울시가 지난 1월 한강 노들섬 선착장에 설치한 지름 12m의 공공미술작품 '달빛노들'. 달을 형상화한 '달빛노들'은 원형 철제 구조에 각기 다른 크기의 구멍 4만5,000개를 뚫어 제작됐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지난 1월 한강 노들섬 선착장에 설치한 지름 12m의 공공미술작품 '달빛노들'. 달을 형상화한 '달빛노들'은 원형 철제 구조에 각기 다른 크기의 구멍 4만5,000개를 뚫어 제작됐다. 서울시 제공

서울 시민들이 꽃 피는 봄이 오면 유람선을 타고 노들섬에 갈 수 있게 된다. 1960~70년대 강변북로 건설로 끊어졌던 노들섬 뱃길이 50년만에 복원된 것이다.

서울시는 한강에서 유람선 ‘뮤직크루즈선’을 운영 중인 ㈜이크루즈가 다음달 6일부터 노들섬을 오가는 노선을 운항한다고 23일 밝혔다.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저녁 7시 30분 여의도 제1선착장(영등포구 여의동로 280)에서 출발해 반포대교 주변 달빛무지개분수를 돌아 8시 10분쯤 노들섬에 도착한 뒤 15분간 정박하고 여의도로 돌아가는 코스다. 노들섬에서 승·하선 모두 가능하고, 승객들은 섬에서 한강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노들섬은 원래 남산에서 내려온 고운 모래로 덮인 넓은 백사장이었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여름에는 피서지와 낚시터로,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시민들이 애용했다.

그러나 1968년 시작된 한강개발계획으로 한강 북단 이촌동 연안을 따라 한강제방도로(현 강변북로)를 건설할 때 백사장 모래를 사용하면서 유원지 기능을 상실했고, 뱃길도 끊겼다. 이후 시멘트 옹벽을 쌓아 현재와 같은 모습이 됐다.

노들섬이 모래로 덮인 백사장이었을 당시 서울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서울시청 제공

노들섬이 모래로 덮인 백사장이었을 당시 서울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서울시청 제공


서울 시민들이 한강 노들섬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있다. 서울시청 제공

서울 시민들이 한강 노들섬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있다. 서울시청 제공


서울시는 노들섬을 시민 품으로 되돌려주기 위해 2019년 자연ㆍ음악ㆍ책이 있는 문화복합공간으로 조성했다. 올 초에는 방치됐던 선착장에 한강철교와 63빌딩 등을 아우르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전망데크를 설치했다. 보름달을 형상화한 지름 12m의 원형 구조 공공미술작품 ‘달빛노들’도 만들어졌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노들섬이 공공미술작품과 유람선 운항까지 더해져 시민들에게 더욱 친근한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람선 탑승과 예약 문의는 이크루즈(02-62941-6900, www.elandcruise,com)로 하면 된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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