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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출시 아직인데…클럽하우스, 열흘만에 국내 앱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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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출시 아직인데…클럽하우스, 열흘만에 국내 앱 1위

입력
2021.02.23 10:33
수정
2021.02.2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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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까지 전 세계 다운로드 수? 810만 건?
국내 다운로드 수는 19만 5,000건?
보름 만에 921위 → 1위… 가파른 성장세

새로운 사회관계형 서비스(SNS)로 돌풍을 일으키는 ‘클럽하우스’(사진)의 이용자가 전세계에서 80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신생기업(스타트업) 알파익스플로레이션에서 만든 클럽하우스는 글자 입력이 아니라 말로 전화하듯 여러 사람과 대화하는 이색 SNS다. 지난해 4월 아이폰용 소프트웨어(앱)로 첫 선을 보인 이래 전세계 유명인들이 속속 가입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아직까지 안드로이드폰을 지원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장세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앱애니는 클럽하우스의 전세계 내려받기 횟수가 810만건을 넘었다고 23일 밝혔다. 이 가운데 국내 내려받기 횟수는 19만5,000건이다. 이에 따라 클럽하우스는 지난달 31일 국내 내려받기 순위가 921위였으나 불과 열흘 만인 지난 9일 1위로 올라섰다.

앱애니에 따르면 클럽하우스는 지난 1일까지 전세계 내려받기 횟수가 350만건이었다. 그러나 보름만인 지난 16일 810만건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전세계 주간 클럽하우스 내려받기 횟수. 앱애니 제공

전세계 주간 클럽하우스 내려받기 횟수. 앱애니 제공

이 같은 성장에는 유명인들의 가세가 큰 영향을 미쳤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를 비롯해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이승건 토스 대표 등과 유명 연예인들이 줄줄이 클럽하우스에 가입해 대화에 참여했다.

앱애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클럽하우스 등 SNS 사용을 증가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사람들과 만남이 줄어들면서 대신 SNS로 소통의 욕구를 충족한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앱애니 분석 결과 지난해 SNS 앱의 내려받기 횟수는 96억회를 기록했으며 전체 휴대기기 이용시간의 45%를 차지했다. 앱애니의 렉시 시니어마켓 인사이트 매니저는 “클럽하우스와 스냅챗, 틱톡, 트위치 등 다양한 SNS가 올해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코로나19가 SNS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앱애니는 앞으로 클럽하우스가 다른 음성 기반의 앱 시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 봤다. 페이스북은 클럽하우스에 자극 받아 음성 대화 서비스 개발을 하고 있으며 트위터도 ‘스페이스’라는 이름의 음성 대화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최연진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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