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핸드볼 부산시설공단-삼척시청, 24일 부터 3전 2선승제 챔프전 시작
날카로운 공격력의 부산시설공단과 견고한 수비력의 삼척시청. 확연히 다른 팀 컬러를 갖춘 두 팀이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한다.
2020~21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이 24일 오후 7시부터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열린다.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는 이번 챔프전은 공격의 부산과 수비의 삼척으로 요약된다. 객관적으로는 국가대표급 전력을 갖춘 부산시설공단이 한 수 앞선다는 평가지만, 삼척시청도 플레이오프에서 난적 광주도시공사를 꺾으며 기세가 날카롭다.
부산시설공단 vs 삼척시청
정규리그 | 팀 득점 | 팀 실점 | 7m던지기 | 블록슛 | GK방어율 |
---|---|---|---|---|---|
부산(1위) | 609 (2위) | 509 (2위) |
86.6% | 70개(2위) | 38.99% |
삼척(2위) | 545 (7위) | 466 (1위) | 71.8% | 99개(1위) | 40.54% |
부산시설공단은 올 시즌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리그 1위(19승 1무 1패)에 올랐다. 여자부 8개팀 가운데 공ㆍ수 밸런스가 가장 안정적인 팀이지만, 역시 플레이메이커 류은희에서 시작해 이미경(득점 5위)ㆍ권한나(18위)ㆍ피봇 강은혜(19위)로 이어지는 삼각편대의 공격력이 위력적이다. 여기에 베테랑 심해인과 최근 부쩍 성장한 김진이도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이고 있다. 시즌 팀 득점 609점으로 광주도시공사(615득점)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라있다.
다만, 시즌 초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 뒤늦게 부상 복귀한 ‘게임메이커’ 류은희가 어느 정도 컨디션을 회복했을지가 관건이다. 최현호 핸드볼 해설위원은 “류은희가 정규리그 막판 두 경기 정도 소화했는데 100% 원활한 모습은 아니었다”면서 “뛰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지만 부상 공백이 있었던 점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삼척시청은 리그에서 가장 촘촘한 수비망을 갖춘 팀이다. 정규리그 21경기에서 실점이 466점으로 리그 최소실점 부문 1위다. 2위 부산시설공단(509점)보다 훨씬 적다. 또 경기당 스틸도 3.52개로 부산(2.66개)보다 많고 블록슛(4.71개)도 부산(3.33개)보다 탄탄하다. 골키퍼 방어율(40.54%)도 부산(38.99%)보다 앞서는 등 수비 지표 전 분야에서 부산보다 앞선다.
삼척시청 수비의 핵심은 유현지ㆍ한미슬에서 골키퍼 박미라까지 이어지는 철통 같은 ‘시스템 수비 라인’이다. 피봇 유현지는 리그 블록슛 1위(41개) 한미슬은 6위(23개)고 박미라는 리그 방어율 1위(42.2%)다. 조은희 해설위원은 “주희(부산) 골키퍼가 개인 순발력으로 골을 막아낸다면, 박미라는 수비수의 움직임을 토대로 시스템 방어를 하는 스타일”이라며 “특히 유현지-박미라 콤비는 국내에서 가장 호흡이 잘 맞는 ‘믿고 맡기는 수비’인 만큼 맹활약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삼척시청은 정규시즌에서 부산시설에 ‘유일한 1패’를 안긴 팀이기도 하다.
다만 수비에 비해 공격이 다소 무딘 것은 약점이다. 정규리그 팀 득점 순위는 8개 팀 가운데 7위(545점)에 그쳤다. 개인 득점에서도 송지은이 10위(108골)고, 김윤지(22위) 이효진(25위) 순이다.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기량을 보였던 이효진(12골ㆍ8도움)이 챔프전에서도 다시 한번 ‘미쳐야’ 한다. 조은희 해설위원은 “이효진은 실력이 출중하지만 한번 흔들리면 실책이 쏟아지는 기복을 보완해야 한다”면서 “한미슬도 최근 컨디션이 조금 떨어졌는데 평소 수준까지만 끌어올린다면 모두의 예상과는 다른 경기 양상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밖에 나란히 시즌 방어율 1, 2위를 차지한 박미라(삼척ㆍ42.2%)와 주희(부산ㆍ40%)의 국가대표 골키퍼 선방쇼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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