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수사권 없어 마음고생했는데... 봄이 오긴 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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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수사권 없어 마음고생했는데... 봄이 오긴 오나 보다"

입력
2021.02.23 06:52
수정
2021.03.2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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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중간간부 인사서 수사권 부여받은 소감 밝혀
"여전히 첩첩산중이나 등산화 한 켤레 장만한 듯 든든"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이 청주지검 충주지청 부장검사로 재직 중이던 2019년 5월 31일 전·현직 검찰 고위 인사들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해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발표된 법무부의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 검사 겸직 발령을 받은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이 "어렵사리 수사권을 부여받게 됐다"며 "등산화 한 켤레는 장만한 듯 든든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임 연구관은 법무부의 검찰 인사 발표 후인 이날 늦은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감찰 업무를 담당하는 대검 연구관으로서 이례적으로 수사권이 없어 마음고생이 없지 않았다"며 "다른 연구관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수사권이지만, 저에게는 특별하여 감사한 마음"이라고 적었다.

청주지검 충주지청 부장검사와 울산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을 거쳐 지난해 9월 대검 연구관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충주와 울산에서는 겨울에도 수국 화분을 베란다에 뒀다"며 "남쪽이라 비교적 따뜻한 편이고, 마른 가지나마 겨울 햇살을 쬐는 게 좋을 것 같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상경 후 수국 화분을 거실에 둔 후 문득 보니, 마른 잎들을 밀어내고 푸른 잎들이 돋아나고 있다"며 "입춘이 지났다던데 봄이 오고 있긴 한가 보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전히 첩첩산중이지만, 등산화 한 켤레는 장만한 듯 든든하다"며 "계속 가 보겠다, 봄에게로"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임 연구관은 그동안 자신의 업무가 감찰부장이 지시하는 조사에 한정돼 있다면서 수사권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고, 법무부는 이날 인사에서 임 연구관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겸임 발령내며 수사권을 부여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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