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은 21% 늘어난 688억원 수령 예정
연봉·배당 증가분으로 상속세 마련할 듯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해 연봉으로 80억원을 넘게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는 전년도에 비해 큰 차이가 없었으나, 상여금이 크게 늘면서 연봉 총액이 48.4% 증가했다.
22일 LG그룹에 따르면 지주사인 (주)LG는 오너인 구 회장에게 지난해 연간 보수로 총 80억800만원을 지급했다. 2019년 53억9,600만원보다 26억1,200만원이 늘었다.
구 회장의 지난해 연봉 중 급여는 43억6,800만원으로 전년도 43억3,600만원에 비해 3,200만원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상여금은 3배 이상 증가했다. 2019년 10억6,000만원에서 지난해 36억4,0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에 대해 (주)LG는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사업구조 고도화 및 사업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2018년 6월 LG그룹 지주사인 (주)LG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6개월간 급여와 상여를 합쳐 12억7,200만원을 받았다. 연간으로 환산해 25억4,400만원을 받았다고 치면, 2년 새 연봉이 3배 오른 셈이다.
현재 (주)LG 지분 15.95%(2,753만771주)를 보유한 최대 주주인 구 회장은 급여 외에도 약 688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될 예정이다. 이는 2019년 569억원보다 20.9% 늘어난 규모다. 배당금이 오른 것도 있지만, 2019년 작고한 고 구자경 명예회장의 지분 0.96%를 상속받으며 지분율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구 회장이 인상된 연봉과 배당금을 상속세 재원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구 회장 외에 ㈜LG 각자대표인 권영수 부회장은 급여 17억2,000만원, 상여 14억3,300만원 등 총 31억5,800만원을 지난해 연간 보수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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