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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회장, 지난해 연봉 80억원… 48%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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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회장, 지난해 연봉 80억원… 48% 증가

입력
2021.02.22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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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금은 21% 늘어난 688억원 수령 예정
연봉·배당 증가분으로 상속세 마련할 듯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1월 4일 오전 신년사를 담은 디지털 영상 'LG 2021 새해 편지'를 통해 영상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LG그룹 제공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1월 4일 오전 신년사를 담은 디지털 영상 'LG 2021 새해 편지'를 통해 영상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LG그룹 제공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해 연봉으로 80억원을 넘게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는 전년도에 비해 큰 차이가 없었으나, 상여금이 크게 늘면서 연봉 총액이 48.4% 증가했다.

22일 LG그룹에 따르면 지주사인 (주)LG는 오너인 구 회장에게 지난해 연간 보수로 총 80억800만원을 지급했다. 2019년 53억9,600만원보다 26억1,200만원이 늘었다.

구 회장의 지난해 연봉 중 급여는 43억6,800만원으로 전년도 43억3,600만원에 비해 3,200만원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상여금은 3배 이상 증가했다. 2019년 10억6,000만원에서 지난해 36억4,0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에 대해 (주)LG는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사업구조 고도화 및 사업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2018년 6월 LG그룹 지주사인 (주)LG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6개월간 급여와 상여를 합쳐 12억7,200만원을 받았다. 연간으로 환산해 25억4,400만원을 받았다고 치면, 2년 새 연봉이 3배 오른 셈이다.

현재 (주)LG 지분 15.95%(2,753만771주)를 보유한 최대 주주인 구 회장은 급여 외에도 약 688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될 예정이다. 이는 2019년 569억원보다 20.9% 늘어난 규모다. 배당금이 오른 것도 있지만, 2019년 작고한 고 구자경 명예회장의 지분 0.96%를 상속받으며 지분율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구 회장이 인상된 연봉과 배당금을 상속세 재원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구 회장 외에 ㈜LG 각자대표인 권영수 부회장은 급여 17억2,000만원, 상여 14억3,300만원 등 총 31억5,800만원을 지난해 연간 보수로 받았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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