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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박상하, 학폭의혹 사실로... 프로야구도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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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박상하, 학폭의혹 사실로... 프로야구도 초긴장

입력
2021.02.22 20:50
수정
2021.02.22 20:5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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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센터 박상하. KOVO 제공.

삼성화재 센터 박상하. KOVO 제공.


배구계 ‘학폭 미투’가 점점 확산하는 가운데 프로야구로도 번질 조짐이다. 지난 2012년 승부 조작 파문 이후 프로스포츠계 최악의 스캔들로 확산하지 않을지 체육계가 긴장하고 있다.

남자 배구 베테랑 센터 박상하(35ㆍ삼성화재)는 22일 “학교 폭력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중학교 시절 친구를 때렸고, 고교 때도 숙소에서 후배를 때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상처 받은 분들께 죄송하다.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책임을 지고 은퇴하겠다.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게시판에는 “1999년 제천중학교 재학 당시 박상하와 그의 친구들로부터 따돌림과 폭행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박상하는 처음엔 관련 사실을 부인했지만 3일 만에 학교 폭력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감금 폭행 주장에 대해선 부인했다. 박상하는 “동창생 납치 및 감금, 14시간 집단 폭행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향후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주장했다. 이로써 배구계 학폭 논란은 이재영ㆍ이다영(이상 흥국생명) 쌍둥이 자매에 이어 송명근ㆍ심경섭(이상 OK금융그룹)과 박상하까지 점점 확산하고 있다.

프로야구에서도 학폭 미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밤 소셜미디어(SNS)에는 초등학교 재학시절 한화 선수 A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글쓴이는 "나를 향한 폭언, 패거리들이 단체로 집단폭행을 했던 기억 등 수많은 기억이 남았다. 이 행위에 A가 주도적으로 참여했다"라며 A 선수의 현재 사진과 초등학교 졸업사진을 함께 올렸다. 21일에는 수도권 B구단의 C선수, D구단의 E선수가 학폭 가해자로 지목됐다. 이들의 고교 야구부 후배라고 밝힌 글쓴이는 “둘 때문에 학교와 야구부에 나가지 못한 적도 많다”고 폭로했다. 글쓴이는 선수 실명은 물론 자신의 이름까지 공개했다. 지목된 선수 중 한 명은 국가대표 출신에 소속 팀의 핵심선수라 사실일 경우 파장은 커질 전망이다. 세 선수는 모두 구단과 면담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폭력은 어떤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다는 정서상 구단들도 발 빠르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화는 제보가 사실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투 트랙'으로 조사 중이고, 수도권 2개 구단도 소속 선수는 물론 피해 사실을 제기한 글쓴이와 학교 측 등을 접촉해 이야기를 듣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도 “프로종목 각 협회와 문체부, 교육부와 논의 중이다. 이번을 계기로 폭력을 뿌리 뽑으려 한다”고 밝혔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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