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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포스코, 석탄 대신 수소로 철강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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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포스코, 석탄 대신 수소로 철강 생산한다

입력
2021.02.22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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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에 사용되는 강판 생산에 우선 적용
포스코, 2050년까지 그린수소 활용 '탈탄소' 구상

정의선(왼쪽에서 두 번째)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정우(왼쪽에서 세 번째) 포스코그룹 회장이 수소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왼쪽에서 두 번째)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정우(왼쪽에서 세 번째) 포스코그룹 회장이 수소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이 수소를 활용해 철강을 생산하는 기술 개발에 힘을 모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이 맺은 '수소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에 수소환원제철 기술 공동 개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환원제철 기술은 철강 생산 과정에서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하는 공법이다. 기존 철강 제련 과정에선 석탄을 이용해 쇳물을 만드는데, 석탄을 수소로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석탄 방식은 철강 1톤을 만드는데 약 2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하지만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이용하면 이산화탄소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게다가 양사는 수소환원제철 연구단계부터 그린수소를 원료로 활용키로 했다. 그린수소란 수소 생산 과정에서도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고순도 수소를 말한다.

양사는 자동차 강판 등 현대차가 사용하는 철강재를 생산하는 공정에서 탄소를 제거해 탄소 중립을 조기에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다만 이 경우 고로를 이용한 기존 제철 설비 대신 완전히 새로운 설비를 갖춰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포스코의 포항·광양제철소에 단계적으로 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2050년까지 그린수소를 기반으로 한 수소환원제철소를 구현해 철강 분야에서 탈탄소·수소시대를 열겠다는 구성을 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 포항·광양제철소에서 운영 중인 트럭 등 차량 1,500대를 단계적으로 현대차의 수소전기차로 전환키로 했다. 또 포스코그룹은 암모니아를 활용한 그린수소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현대차그룹은 포스코그룹의 그린 수소를 사용하는 연료전지 발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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