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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파편 추락' 보잉 777 "운항중단" 권고… 아시아나 등 국내도 운항중단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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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파편 추락' 보잉 777 "운항중단" 권고… 아시아나 등 국내도 운항중단 잇따라

입력
2021.02.22 17:42
수정
2021.02.22 18:1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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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7대 같은 계열 엔진 사용 중
"완전 동일 엔진은 없어"

20일 하늘을 날던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 여객기의 엔진 부분에서 떨어져 나간 파편이 콜로라도주 덴버 외곽 브룸필드 지역의 주택가를 덮친 모습. 문제의 여객기는 덴버 공항을 이륙한 직후 오른쪽 엔진이 고장을 일으켜 회항했으나 엔진에서 파편들이 떨어져 나왔다. 파편들은 공항 인근 주택가, 축구장, 잔디밭 등에 흩어졌다. 브룸필드 경찰 제공

20일 하늘을 날던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 여객기의 엔진 부분에서 떨어져 나간 파편이 콜로라도주 덴버 외곽 브룸필드 지역의 주택가를 덮친 모습. 문제의 여객기는 덴버 공항을 이륙한 직후 오른쪽 엔진이 고장을 일으켜 회항했으나 엔진에서 파편들이 떨어져 나왔다. 파편들은 공항 인근 주택가, 축구장, 잔디밭 등에 흩어졌다. 브룸필드 경찰 제공

미국 보잉사가 비행 중 엔진 고장으로 파편이 떨어진 보잉 777 기종의 운항 중단을 권고했다. 같은 계열 엔진을 사용하는 항공기는 현재 국내에서 17대가 운항 중이고, 12대는 코로나19 여파로 운휴 중인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사고 항공기와 완전히 동일한 엔진을 장착한 항공기는 국내에 없어, 정부는 미국 항공당국의 조사 내용에 따라 추후 운항중단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정부 결정에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같은 계열 엔진을 사용하는 항공기 9대에 대해 자발적으로 운항을 중단했고, 대한항공도 운항 중단을 고려 중이다.

22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보잉사는 미국 덴버에서 비행 중 고장을 일으킨 엔진을 장착한 보잉 777 기종의 운항 중단을 권고했다.

한국에서는 사고 항공기의 ‘PW4000’ 계열 엔진을 장착한 보잉 777은 현재 대한항공이 6대, 아시아나항공이 7대, 진에어가 4대를 운항 중이다. 대한항공은 보잉 777 기종 총 54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PW4000 계열 엔진을 장착한 보잉 777은 16대다. 이 가운데 10대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운휴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PW4000 계열 엔진 보잉 777 9대를 보유 중이며 현재 2대가 운휴 중이다. 저비용항공사(LCC) 중에는 진에어가 유일하게 보잉 777을 보유하고 있다. 진에어는 PW4000 계열 엔진이 장착된 보잉 777-200ER 여객기 4대 모두 운항하고 있다.

다만 사고 항공기와 완전히 동일한 엔진을 장착한 우리나라 국적항공사의 보잉 777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조사 내용에 따라 추후 운항 중단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FAA는 PW4000 계열 엔진을 장착한 모든 기종의 취항이 금지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방윤석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해당 기종 설계 제작을 인준해준 미국 항공당국이 운항 중단 여부 등을 결정하면 우리도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의 결정에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후 사고 항공기의 'PW4000' 계열 엔진을 장착한 보잉 777 9대(운휴 2대 포함)를 운항 중단했다. 대한항공도 자발적 운항 중단 조치를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 보잉 777 2대는 이날 운항을 마쳤고, 주말까지 예정된 보잉 777 비행 일정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한 항공사 관계자는 "국토부 지침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며 "안전 관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기종은 미국과 일본, 한국에서만 운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보잉 777 24대의 운항을 사실상 중단했고, 일본 국토교통성도 일본 양대 항공사인 JAL과 전일본공수(ANA)가 각각 보유한 13대와 19대에 대해 운항 중단을 명령했다.

사고가 발생한 PW4000 엔진 날은 속이 비어 있는 티타늄 재질로 구성돼 있으며, 보잉 777 기종만 사용한다고 FAA가 밝혔다. 사고를 유발한 엔진 날개의 균열은 내부에 발생해 표면에서는 감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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