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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장남 김동관, 인공위성 기업 '쎄트렉아이' 무보수 이사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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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장남 김동관, 인공위성 기업 '쎄트렉아이' 무보수 이사로 뛴다

입력
2021.02.22 16:04
수정
2021.02.22 20:0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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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한화그룹 제공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한화그룹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사장)가 국내 유일의 민간 인공위성 제조ㆍ수출 기업인 ‘쎄트렉아이’의 무보수 등기임원을 맡는다.

한화그룹은 쎄트렉아이가 22일 이사회에서 김동관 사장을 등기임원인 기타 비상무이사로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박성동 쎄트렉아이 이사회 의장은 “한화 측에 먼저 김 사장의 등기임원직을 제안했고, 김 사장이 조건 없이 수락해 이사회에서 추천했다”고 말했다.

쎄트렉아이는 국내 첫 위성인 ‘우리별 1호’를 개발한 카이스트(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연구원들이 1999년 설립한 기업이다. 지난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090억원으로 지분 약 30%를 인수하기로 했다. 한화는 쎄트렉아이 지분을 인수한 데 이어 김 사장이 이 회사 경영도 지원키로 한 것이다. 김 사장과 함께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김승모 ㈜한화 방산부문 대표도 기타 비상무이사로 함께 추천됐다.

김동관 사장과 김승모ㆍ신현우 대표는 모두 쎄트렉아이로부터 급여를 받지 않는다. 김 사장은 “항공우주사업 경영의 첫 번째 덕목은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자리를 따지지 않고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무슨 역할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항공우주 업계는 쎄트렉아이의 기술력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금력과 김동관 사장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더해지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사장은 2010년부터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다보스를 찾았다. 10년 동안 현장에서 20여개국 관료, 세계적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실제 김 사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화솔루션은 미국ㆍ영국ㆍ독일에서 태양광 모듈 시장 1위로 올라섰고, 지난해에는 페이스북 데이터센터에 태양광 모듈 35만장을 설치했다. 쎄트렉아이는 다음달 24일 주주총회를 열고, 김 사장의 임원 등재를 승인할 예정이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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