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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교체설' 조총련 의장에 생일 축전… 배경에 관심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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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교체설' 조총련 의장에 생일 축전… 배경에 관심 쏠려

입력
2021.02.2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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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세 악화 허종만 조총련 의장에게 생일 축하전문
'재신임'인지 '단순치하'인지 관심

허종만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의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허종만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의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허종만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의장에게 86세 생일 축하전문를 보냈다. 최근 허 의장 병세가 악화되면서 교체설이 제기된 상황이라, 김 위원장의 전문이 재신임을 뜻하는지, 아니면 단순 위로와 치하 차원인지 관심이 쏠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2일 국무위원장 명의로 보낸 축전에서 “존경하는 허종만 의장 동지의 생일 86돌을 맞아 열렬한 축하와 뜨거운 동지적 인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또 “의장 동지는 우리 조국이 가장 큰 고난을 겪던 시기에 재일조선인운동의 중하를 떠맡아 안고,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애국유산인 총련을 견결히 수호하고 자랑스럽게 빛낸 참다운 해외혁명가의 귀감”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당은 총련과 재일조선인 운동 발전 행로에 역력히 새겨져 있는 의장 동지의 특출한 공적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언제나 잊지 않고 있다”면서 “24년 전 그때 그 정력으로 귀중한 우리 총련을 위해, 사랑하는 재일동포들을 위해 더 용진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1990년대 중후반 ‘고난의 행군’ 시기 조선총련이 북한을 경제적으로 지원한 것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이 집권 이후 허 의장에게 생일 축전을 보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5년에도 80세 생일을 축하했고, 지난해에는 85세 생일 축하와 함께 ‘노력영웅’ 칭호도 수여했다. 다만, 올해는 5년 단위로 ‘꺾이는 해’가 아니라는 점에서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허 의장은 2012년부터 조총련 의장으로 활동해왔지만 최근 지병이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위원장이 세대교체를 지시, 60대의 박구호 제1부의장이 후계자로 발탁됐다는 얘기까지 나온 상태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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