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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 사무총장에 엄우종… 15년 만에 최고위급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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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 사무총장에 엄우종… 15년 만에 최고위급 선출

입력
2021.02.22 11:0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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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IB 사회인프라국장에는 김헌 전 ADB 국장 임명 예정

엄우종 신임 ADB 사무총장. 기재부 제공

엄우종 신임 ADB 사무총장. 기재부 제공

아시아개발은행(ADB) 사무총장에 엄우종 ADB 지속가능개발·기후변화국장이 선임됐다. 한국인이 ADB 최고위급에 진출한 것은 2006년 이후 15년 만이다.

기획재정부는 22일 엄 국장이 ADB 신임 사무총장에 선임됐다고 밝혔다. ADB 사무총장은 총재, 부총재 6인 등과 함께 경영진 회의에 참석해 경영 관련 논의를 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핵심 보직이다. 구체적으로 부총재 간 업무 조정, 전략적 과제 이행·점검, 조직 운영 등 임무를 맡게 된다.

이번 선임은 2006년 이영회 사무총장 이후 15년 만에 한국인이 ADB 최고위급에 진출한 사례다. 엄 신임 사무총장은 ADB에서 27년 이상 근무한 국제개발분야 전문가로, ADB 전략 수립, 코로나19 위기 극복, 기후변화 대응 등 핵심 업무를 담당해왔다.

김헌 전 ADB 남아시아 국장. 기재부 제공

김헌 전 ADB 남아시아 국장. 기재부 제공

아울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은 사회인프라투자국장에 김헌 전 ADB 남아시아국장을 다음 달 중 임명할 예정이다. 사회인프라투자국장은 AIIB가 5대 핵심 인프라 중 하나로 보고 있는 보건·의료·교육 등 사회 인프라 분야 투자를 담당한다.

이에 따라 AIIB내 국장급 이상 고위직 27명 중 한국인은 2명(7.4%)으로, 전체 전문직 직원(322명) 중 한국인은 18명(5.6%)으로 늘어나게 된다. 김 전 국장은 ADB에서 29년간 근무한 전문가로, 개발도상국 도시개발 등 사회 인프라 개발 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연이은 국제금융기구의 고위직 진출은 한국이 글로벌 리더로서 위상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 소프트파워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지난해 아사카와 마사츠구 ADB 총재와 두 차례 면담하는 등 고위직 임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다.

세종=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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