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임하면 야산서 발화 확산 중
헬기 14대 등 동원 불구 강풍으로 계속 번져
300가구 450명 대피·산불진화 동원령 1호 발령
경북 안동시 임하면 야산에서 난 산불이 인근 마을로 번지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34번 국도 안동-영덕 구간도 통행이 전면 금지됐고, 정부 당국도 산불화재 동원령 1호를 발령하는 등 진화 총력전에 나섰다.
21일 경북 안동시와 남부지방산림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분쯤 안동시 임하면 망천리 야산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산불이 났다.
불은 강풍을 타고 인근 임동면 소재지까지 번졌다. 소방당국은 “임동면 중평1리 인근 주민들께서는 지금 즉시 진보 방향으로 대비해주기 바랍니다”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에 따라 임동면 중평리 주민 300가구 450여명이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했다가 휴게소, 마을회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소방당국도 총력전에 나섰다.
안동시와 산림청 등은 소방헬기와 산림청 헬기, 임차헬기 등 헬기 14대와 소방차 등 장비와 산불진화대 등 140여명을 투입에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바람이 강하고 날이 저물며 헬기는 철수하고 인력으로만 진화하고 있다.
소방청은 오후 4시 36분 안동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는 대응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대응 2단계를 발령한 지 20분만인 4시 56분 대응2단계로 상향했다. 대응2단계가 발령되면 관할 소방서는 물론 인접 소방서 등에서도 출동한다.
이어 오후 6시 산림청은 국가위기경보단계를 '심각'단계로 발령하고 동시에 산불진화 동원령 1호를 발령했다. 화재진압에 경북은 물론 대구 울산 창원 충남 대전 부산 등 7개 시·도의 소방장비와 인력을 안동으로 집결시키고 있다. 집결지인 안동시 임동면 임하보조댐 주차장엔 소방차와 인력이 속속 모이고 있다.
행정안전부도 인력과 장비가 마련된 진화본부에 현장상황관리반을 파견했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가용자원을 신속 투입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야간 진화 시 인명피해가 없도록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안동지역에선 지난해 4월 25일 안동시 남후면 일대에서 난 산불이 민가 4채를 채우고, 산림 1,900㏊를 태우는 등 엄청난 피해가 났다. 당시 강풍으로 불이 중앙고속도로를 건너 뛰어 불이 번지면서 상하행선이 통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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