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지난해 마약 사범 1만2,209명 검거
"특별 단속 등으로 역대 최고 인원 검거"
경찰이 지난해 말 마약 유통 특별단속을 실시해 판매·밀수업자 등 1만2,000여명을 검거했다. 최근 5년간 검거 인원 중 최대 규모다.
경찰청은 지난해 정부기관 합동으로 특별 단속을 실시하는 등 마악류 유통 대응에 적극 나선 결과 전년(1만411명)보다 16.6% 많은 1만2,209명의 마약류 사범을 검거했다고 21일 밝혔다. 2017년 8,887명이던 마약 사범은 2018년 8,107명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2019년 1만411명으로 늘어 2년 연속 1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검거 유형별로 살펴보면 투약자가 6,353명(52.0%)으로 가장 많았고, 판매 4,182명(34.2%), 재배 1,547명(12.7%), 밀수 104명(0.9%), 제조 23명(0.2%)이다. 연령대 별로는 20대가 3,211명(26.3%), 30대 2,803명(23.0%), 40대 2,346명(19.2%), 60대 이상 1,801명(14.8%), 50대 1,563명(12.8%) 순이었다. 10대도 241명(2.0%)이나 검거됐다. 특히 10대와 20대 마약 사범은 증가 추세가 완만한 다른 연령대와 달리 2016년과 비교해 각각 3배, 2.5배 급증했다.
10대와 20대 마약 사범이 증가한 이유는 텔레그램 등 인터넷 이용 거래가 증가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2016년 전체 검거 인원 중 12.7%(1,120명)를 차지하던 인터넷 마약 사범 비중은 지난해 21.4%(2,608명)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다크웹·가상통화를 이용한 마약 사범 역시 2016년 80명 수준에서 지난해 748명으로 9배 이상 늘었다. 지난 14일에는 현직 소방공무원이 텔레그램을 통해 구매한 필로폰을 서울 용산구 모텔 등에서 투약해 검거되기도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생활 속으로 확산하는 마약류 범죄를 차단하기 위해 3월부터 3개월간 마약류 사범을 집중 단속할 계획"이라며 "마약 관련 첩보도 집중 수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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