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죄 판결에 불복해 거리로 나서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들이 제조 판매사의 합당한 배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 등이 모인 '가습기살균제기업책임배·보상추진회'는 20일 서울 마포구 이마트 신촌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살균제 제조 판매사들이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합당한 배·보상을 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법원은 SK·애경·이마트 등 가습기살균제 제조 판매사들에 대해 황당하게도 무죄판결을 내렸다"며 "법이 우리를 지켜주지 못한다면 소비자의 권리를 스스로 보여주기 위해 다시 한 번 거리에 서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유영근)는 지난달 12일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홍지호 전 SK케미칼 대표와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 등 13명에게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의 유족인 김태종씨는 "많은 사망자와 피해자를 낸 이마트는 나와서 피해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오전 11시30분쯤 이마트 신촌점에서 출발해 마포구에 있는 애경 본사까지 도보 행진을 시작했다.
이들은 매주 주말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사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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