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애 한인회장 "마크 램지어 교수 논문에 적극 대응"
"하버드대에서 3·1절 집회 예정"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일본군 '위안부'와 매춘부를 동일시했다고 비판을 받는 논문을 두고 미국 내 한인 사회도 서명 운동을 벌이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
하버드대가 위치한 매사추세츠주의 서영애 한인회장은 19일 "3.1절에 맞춰서 하버드대에서 항의 집회를 여는 한편 보스턴 내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전 세계 유학생이 많이 모이고 관광도시로도 유명한 보스턴에 소녀상이 세워진다면 많은 이들에게 (일본군 위안부 만행을) 알리는 역할을 할 수 있어 (건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 회장에 따르면, 이미 보스턴 일대 대학교 유학생들의 비영리 모임인 위홉(WeHope)은 보스턴 일대에서 '위안부'의 문제를 알리는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한인회도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위홉이) 원하는 (소녀상 세울) 장소가 정해지면 서포트할 것이고, 가능하다면 매사추세츠 한인회관 앞에 소녀상을 세우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또 일본 측 '방해공작'이 있을 것이라는 질문에 서 회장은 "한인 사회가 마음을 모아 적극 대응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지난해 독일 베를린시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철거 명령이 나오자 현지 거주 한국인 및 한국계는 물론 독일 시민사회도 적극 대응해 철거를 막았다.
"미국 학계에서도 램지어 논문에 반발 움직임"
서 회장은 3.1절에 하버드대에서 열리는 집회에서는 "해당 논문의 철회와 마크 램지어 교수의 교수직 박탈, 위안부 어르신들에 대한 사죄 요구 등을 담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집회는 해당 논문의 미국 사회 내 여론전의 불을 지피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
서 회장은 "집회를 여는 이유도 미국 언론의 관심을 받기 위한 것으로, 언론에 나오라고 알릴 예정"이라면서 "미국 언론에서는 해당 사건을 크게 다루고 있지 않지만 학계에서는 역사학자들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하버드대 동아시아언어문화학과 카터 에커트 교수와 역사학과 앤드루 고든 교수, 알렉시스 더든 코네티컷대 교수, 마크 피터슨 브리검영대 한국학 교수 등은 해당 논문의 학술적 진실성을 비판하는 입장을 공개했다.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손자인 필립 안 커디는 하버드대 총장이 논문을 "학문의 자유"라고 옹호한 것을 비판하면서 역사 자료의 제공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계 미국인인 영 김·미셸 스틸 하원의원 등도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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