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예술인 지원정책이 기존 전시나 결과물 중심에서 그 전의 창작활동 전반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바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면 활동의 불확실성을 고려한 조치라지만, 전시보다 창작활동 지원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와 같은 논란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유망한 신진 예술가들을 선발해 약 1년간 작품 준비부터 실제 작품을 만들어내기까지 긴 호흡으로 전문적인 육성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창작 구상과 준비를 돕는 ‘리:서치’ 프로그램으로 300명에게 각 300만원을 지원한다. 작품 활동에 필요한 작업실·연습실 등 공간을 빌리기 위한 임차료는 평균 400만원, 최대 1,000만원까지 지급한다.
문래예술공장(음악ㆍ전통, 시각ㆍ다원), 서울연극센터(연극), 서울무용센터(무용) 등 창작공간에서는 총 6개 장르 10여개 팀(개인 및 단체)을 선발해 작품 준비 리서치, 연습ㆍ리허설, 작품 발표 등의 전 과정에 분야별 전문가가 도움을 줄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1년 동안 간담회와 토론회에서 만난 다양한 예술가들이 ‘단기적인 목표에서 벗어나 중장기적인 육성으로 방향을 확대해달라’는 의견이 많아, 작품 발표나 전시 등 결과보다 예술가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육성 방식으로 지원 방식을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시 지원을 받는 예술가들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1년 전부터 준비한 정책으로, 이번 문준용씨 논란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면서도 "시의 지원을 받아 전시회를 여는 예술가 수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문씨는 오랫동안 준비했던 전시가 코로나19로 취소되는 등 피해를 입자, 사업 계획ㆍ내용ㆍ성과 등의 관련 서류 등을 제출해 심의를 거쳐 서울시에서 1,400만원을 지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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