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 덥수룩한 류현진, 여유있는 미소
김광현, 현지 인터뷰?“제구 향상 위해 하체 훈련 집중”
류현진(34ㆍ토론토)과 김광현(33ㆍ세인트루이스)이 나란히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본격적인 시즌 담금질에 들어갔다. 둘 모두 팀 내 선발 한 축으로 4월 개막하는 2021시즌을 맞는다.
토론토 구단은 18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스프링캠프 시설에서 훈련 중인 류현진의 사진 2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 류현진은 덥수룩하게 수염을 기른 모습에,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여유로운 미소를 짓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3일 미국으로 출국해 더니든 시설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해 왔다. 이날은 예비소집일인 투ㆍ포수진의 리포트데이였다. 류현진은 가볍게 캐치볼로 몸을 풀며 19일부터 시작하는 캠프 훈련을 준비했다. 야수들이 참가하는 전체훈련은 23일부터 시작하며 29일에는 뉴욕 양키스와 첫 시범 경기가 예정돼 있다.
토론토의 독보적 에이스인 류현진은 개막전인 4월 2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욕 양키스전에 선발 등판할 전망이다. 이 경우 LA 다저스 소속이던 2019년부터 3년 연속 빅리그 개막전 선발이라는 영예를 안게 된다. 류현진은 출국 전 “국민 여러분들께서 조금이나마 힘내실 수 있도록 좋은 소식으로,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12일 출국한 김광현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로저딘 쉐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캠프 훈련에 돌입했다.
2번째 시즌을 맞는 김광현은 지난해 경쟁력을 인정 받아 올해는 개막부터 선발 한 자리를 꿰찰 것이 확정적이다. 김광현은 훈련 후 진행된 현지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도 “지난해 구원 투수로 등판할 때보다는 선발로 나갈 때 성적이 더 좋았다. 준비할 시간이 길고, 계속해오던 모습대로 하는 게 내게도 편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단축 시즌(팀당 60경기)을 치른 지난해와 달리 올 시즌은 원래 일정(팀당 162경기)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한 대비를 어떻게 했느냐는 질문에는 “한국보다 경기 수가 많기에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자 체력 면에서 오프 시즌에 준비했다”고 답했다. 김광현은 이어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힘이 있어 제구가 중요하다는 점을 느꼈다”며 “스트레칭, 하체 강화 등을 통해 제구 능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연습했다. 제구에 집중하면서 변화구를 상황에 맞게 잘 던지는 것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적응을 도운 애덤 웨인라이트 재계약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 (웨인라이트의 재계약에) 제일 좋아한 게 나인 것 같다”면서 “1년 더 같이 할 수 있어서 좋다. 내년 이후까지 오래 성적이 떨어지지 않고 같이 야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 선수 모두 한층 엄격해진 방역 수칙 속에서 스프링 캠프를 치를 전망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시설에는 외부인 접근이 금지되며 선수, 코치, 팀 관계자 등은 전자 추적 밴드를 손목에 착용하고 입장해야 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선수들에게 캠프 소집일 전 5일 동안 자가격리를 권고했고, 캠프 기간 동안 반드시 필요한 활동을 제외하면 거주지에 머물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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