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이 유튜브·넷플릭스 보다 더 빠진 '메타버스'가 뭐길래

이전기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10대들이 유튜브·넷플릭스 보다 더 빠진 '메타버스'가 뭐길래

입력
2021.02.18 20:30
0 0

VR 기술 발달하면서 메타버스 시대 가속화
디지털 익숙한 10대들은 발 빠르게 메타버스 적응 중
힙합가수 가상 콘서트 열어 2,000만달러 수익
블랙핑크 가상 사인회는 5,000만명이 찾아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속 장면.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2018년 개봉한 스티브 스필버그 감독의 '레디 플레이어 원'은 2045년을 배경으로 한 현실과 가상 세계에서 벌어진 스토리가 줄거리다. 현실과 유사한 형태로 구성된 가상사회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주인공은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 친구들과 모험을 즐긴다.

가상현실(VR)·컴퓨터 그래픽 기술 등이 발전하면서 이런 영화 속 장면이 현실이 되고 있다. 미국의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도 지난해 "앞으로 20년은 공상과학(SF) 영화에서 보던 일이 시작될 것"이라며 "메타버스(초현실사회)의 시대가 왔다"고 전했다. 특히 디지털에 익숙한 Z세대들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넷플릭스보다 메타버스 서비스에 열광하면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메타버스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와 가공 뜻하는 메타(Meta)의 합성어다. 가상이지만 마치 현실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을 구현하는 게 목표다. VR기기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메타버스 시대가 더욱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지난해 10월 페이스북의 자회사인 오큘러스가 출시한 VR기기 '오큘러스 퀘스트2'는 전세계적으로 300만대 이상 판매되면서 메타버스 대중화를 앞당기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2일 SK텔레콤에서 유통한 물량은 사흘 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특히 5세대(5G) 이동통신 덕분에 대용량 콘텐츠의 실시간 전송이 가능해지면서 현실과 같은 서비스가 구현되고 있다. 유튜브, 넷플릭스 등 동영상 서비스가 4G 시대의 킬러 콘텐츠였다면, 5G 시대에서는 메타버스 서비스가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힙합가수 트래비스 스콧이 포트나이트 속 가상공간에서 개최한 콘서트 장면. 에픽게임즈 제공

대표적인 메타버스 서비스는 미국의 에픽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모바일 게임 '포트나이트'다. 이 게임에는 '파티로얄'이라는 3차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간이 있는데, 이용자들은 게임이 아니라 다른 이용자들과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함께 듣는 등 새로운 세상을 살아간다. 파티로얄이 호응을 얻자 에픽게임즈는 지난해 미국의 힙합 가수 트래비스 스콧의 콘서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가상공간에서 열린 콘서트에 1,230만명이 접속하면서, 수익만 무려 2,000만달러(약 221억원)에 달했다.

최근 미국 10대 사이에선 '로블룩스'라는 메타버스 서비스가 신드롬 수준의 인기를 얻고 있다. 로블룩스에서는 '나'를 상징하는 3D 아바타가 등장해 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 게임을 즐기거나, 본인이 직접 게임이나 콘텐츠를 만들어 판매를 할 수도 있다. 전 세계 1억5,000만명 이용자가 로블룩스를 즐기고 있으며, 미국 만 9~12세 어린이의 3분의 2, 16세 이하 청소년의 3분의 1이 로블룩스의 팬이다. 응용소프트웨어(앱) 분석업체인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10대들은 하루에 156분 로블룩스에 접속하면서, 유튜브(54분), 인스타그램(35분)을 크게 앞섰다.

제페토의 아바타로 재탄생한 K팝 그룹 블랙핑크. 네이버제트 제공

국내의 경우엔 네이버제트에 운영 중인 '제페토'가 눈에 띈다. 제페토는 실제 얼굴을 바탕으로 아바타를 만들고, 다양한 가상현실의 경험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누적 가입자가 2억명을 넘어섰고 이 가운데 80%는 10대 이용자다. 해외 이용자 비중이 90%에 달해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하다. 지난해 제페토에서 진행된 블랙핑크 가상 사인회에는 무려 5,00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가 참여해 블랙핑크 아바타와 사진을 찍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런 인기에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제페토에 12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메타버스의 시장 전망도 밝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메타버스 시장은 올해부터 급격히 성장해 2025년 관련 매출이 2,800억달러(약 3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기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임 등 콘텐츠들이 더욱 현실 같은 VR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고 있다"며 "글로벌 IT 기업들이 메타버스 서비스에 관심을 갖는 이유"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인터랙티브] 반려동물 코로나시대의 위로가 되고 있나요? [인터랙티브] 반려동물 코로나시대의 위로가 되고 있나요?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